-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우리말 백과사전 / 이재운 / 책이있는마을 / 304쪽 / 신간
- 알아두면 잘난 척하기 딱 좋은 우리말 잡학사전 / 이재운 / 노마드 / 552쪽 / 24년 28쇄
- 알아두면 잘난 척하기 딱 좋은 우리말 어원사전 / 이재운 / 노마드 / 552쪽 / 23년 28쇄
- 알아두면 잘난 척하기 딱 좋은 우리 한자어 사전 / 이재운 / 노마드 / 편집중
우리나라 사람들이 쓰는 우리말 즉 한국어는 너무 쉽다보니 모든 걸 다 쉽게 여기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다보니 간단한 문법조차 무시하고 제 멋대로 장난질하는 못된 버릇이 들어 있다.
특히 과거형이 그렇다.
청와대 의전비서관실 행정관 중 가장 시끄럽고 가장 일 잘 한 탁현민 씨가 오늘 그만두었다면서 "굳이 소회를 말한다면, 길었고, 뜨거웠고, 무엇보다 영광스러웠다"고 말했다.
이 말은 "... 길고, 뜨겁고, 영광스러웠다"로 고쳐야 한다. 우리말 과거형은 마지막에만 표시하면 된다. 일일이 과거형을 달아주면 글이 무거워진다.
전문 작가들조차 과거형 표현을 자주 틀린다.
쓸데없는 과거형을 이중으로 쓰는 사람도 있다.
우리말에서 과거를 표현하는 법은 쌍시옷에 다 자만 갖다붙이면 된다. 먹다는 먹었다, 가다는 갔다, 주다는 주었다, 죽다는 죽었다 등이다. 이렇게 쌍시옷이 반드시 들어간다.
이렇게 쉽다 보니 몇 가지 문제가 생긴다.
쌍시옷을 한 번 쓰는 것으로 부족해서 두 번 쓰는 것이다. 먹었었다, 갔었다, 주었었다 등이다.
이건 다 쓸데없는 표현이다. 이런 표현이 가능하다면 죽었었다도 돼야 하는데, 우습지 않은가.
'었었'을 대과거라고 하여 국립국어원조차 인정하고 있다. 한탄스러운 일이다.
국립국어원이 뭐라고 하든 쓰지 않는 게 좋다.
- 태이자 이재운 우리말 사전 시리즈 이미지
46회 / 구정이란 말 쓰지 말라
45회 / 우리말의 '과거' 표현법은 무엇인가?
44회 / 나전칠기란 무엇인가?
43회 / 왜 한나라를 한국(漢國), 원나라를 원국(元國)이라고 안쓸까?
42회 / 제사도 안지내면서 형은 무슨 형?
41회 / 김 여사라고 부르지 말라
40회 / 1404년 1월 11일부터 점심을 먹었다
39회 / 세계라는 말에 이렇게 깊은 뜻이?
38회 / 상(商)나라는 어쩌다 장사하는 상(商)이 됐을까?
37회 / 수덕사 불상 뱃속에서 뭐가 나왔다고?
36회 / 대충대충 설렁설렁 얼렁뚱땅, 이래 가지고는 안된다
35회 / 점심 먹으면서 정말 점심(點心)은 하는 거야?
34회 / 불고기가 일본말이라고?
33회 / 메리야스가 양말이라고?
32회 / 대체 왜 욱일기라고 불러주나?
31회 / 나라는 1945년 8월 15일에 해방되지만 법률은 1961년 1월 1일에 해방되었다
30회 / 가수 윤복희는 정말 미니스커트를 입고 비행기 트랩을 내려왔을까?
29회 / 500년 전 한자 읽는 방법을 알려준 최세진 선생
28회 / 도우미란 아름다운 어휘는 누가 만들었을까?
27회 / 척지지 말라? 뭘 지지 말라고?
26회 / 천출 김정은? 김씨 일가가 천민 출신인가?
25회 / 茶를 다로 읽을까, 차로 읽을까?
24회 / 대웅전? 불상 밖에 없던데 무슨 웅이 있다는 거지?
23회 / 오매불망? 2018년에도 이런 말 써야 하나?
22회 / 유명을 달리하다? 뭘 달리하는데?
21회 / 재야(在野)는 뭐하며 사는 사람인가?
20회 / 인민(人民)? 누가 인(人)이고 누가 민(民)인가?
19회 / 은행? 왜 금행이라고 부르지 않았을까?
18회 / 육개장의 개는 무슨 뜻일까?
17회 / 우위를 점하다? 뭘 어쨌다고?
16회 / 용빼는 재주? 용 한 마리 잡나?
15회 / 권력(權力)이란 어떤 힘을 가리키나?
14회 / 아직도 창씨개명하는 사람들이 있다
13회 / 왜구가 아기발도(阿其拔都)로 불리게 된 이야기
11회 / 망하다? 망하면 뭐가 어떻게 되는데?
10회 / 조계종? 조계가 무슨 뜻인데?
9회 / 선거? 선은 무엇이고 거는 무엇인가?
8회 / 골백번은 대체 몇 번이란 말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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