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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다의 사람들/티베트 불교 공부하기

티베트 명상법 툼모(tummo)

해발 3천미터 이상에 사는 티베트 승려들은 툼모라는 이상한 명상을 합니다.

눈밭에 앉아 참선을 하는 것이지요.

영하 25도 이하에서도 이들은 아무렇지도 않게 앉아 저러고 있습니다.

그걸 툼모(tummo)라고 하는데, 우리말로는 '속불 혹은 내면의 불'이고 영어로는 'inner fire'라고 합니다.

티벳인들이 영하 25도 이하 눈밭에 앉아 있어도 얼어죽지 않는 능력은, 사실은 엄청난 수행수행력이 있어서가 아니라 ‘EPAS1 특수 변형 유전자’ 때문입니다.

 

이 유전자는 티베트인에게는 95%가 있지만 중국인들에게는 단 5%만 있답니다. 이 유전자를 찾아가보니 놀랍게도 호모 사피엔스가 아닌 다른 인류 '데니소바인'이 나옵니다. 데니소바인은 해발 3천 미터 이상되는 알타이산맥의 동굴에서 발견된 다른 인류입니다.

 

* <티베트 승려들이 보이는 놀라운 명상 능력은 대체 어디서 온 것일까?>로 썼는데, 전문적인 내용이어서 링크는 하지 않습니다.

다만 아래 사진에 나오는 것처럼 아무 눈밭에서나 참선하면 안됩니다. 해수면에 가까운 고도에서는 뭐 얼어죽기야 하겠습니까마는 3천미터 이상 고도에서 저러면 우리는 거의 다 얼어죽거나, 피가 걸쭉해져 죽거나, 산소부족으로 죽거나 죽기는 죽습니다.

 

* 저는 알타이산맥 3천~4천 미터 고지를 다녔는데 고산병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김호석 화백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데니소바인의 피를 물려받은 듯합니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