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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다의 사람들/티베트 불교 공부하기

불교에는 자비 전문 관세음보살이 있다

자비(慈悲)의 慈는 옥시토신 호르몬을 가리킨다. 파충류를 깨우쳐 포유류로 만든 기적의 호르몬이다. 이 慈가 없었다면 우리는 아직도 정글에서 악다구니하며 살고 있을 것이다.

자비(慈悲)의 悲는 공감능력을 가리킨다. 세상 모든 생명을 친구로 여기는 마음으로, 친구의 아픔을, 슬픔을 똑같이 느끼는 것이 悲다.

관세음보살은 이 자비를 실천하기 위해 32가지 모습으로 나타나는데, 티벳에는 특별히 다른 응신이 있다. 바로 따라보살이다.

따라보살은, 욕망과 두려움으로 힘겹게 살아가는 모든 생명을 다 구제할 길이 없어 홀로 울고 계시는 관세음보살의 <눈물>에서 태어난 응신이다. 100명을 겨우 깨우쳐 불국토로 이끌고 나면 사바에는 1000명의 종들이 도로 생기는 바람에 보살은 너무 지치셨다.

 

관세음보살의 <눈물>에서 태어난 따라보살은 중생구제를 해도 해도 끝이 없어 하염없이 울고 계신 보살에게 “울지마세요. 저도 함께 중생을 구제하겠습니다”고 말했다 한다. 연꽃 21송이에서 나셨으니 모두 21분이다.

코로나19가 전세계로 번지자 달라이 라마 존자는 이 따라보살의 진언을 외우라고 강조하셨다.

 

- 옴 따레 뚜따레 뚜레 소하

 

그래서 나도 관세음보살께 위로 드린다.

"보살님, 알고 보면 혼자 애쓰시는 건 아니에요. 여러 사람들이 자비 정신을 잘 실천하고 있답니다.

저도 거들게요. 자비하고 보시하면서 그 눈물 닦아 드릴게요.

아무리 나쁜 놈이라도, 아무리 미련한 놈이라도 기꺼이 깨우쳐 데려갈 게요."

 

* 용인 광제사의 따라보살 탕카(Thanka) . 달라이 라마 존자께서 직접 점안하시고, 당신의 사인을 남겨주신 탕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