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붓다의 사람들/티베트 불교 공부하기

달라이라마께서 점안한 문수보살을 모시다

- 멀리서 온 분들께 황금옷을 입혀드리는 중

 

피카소에게 영감을 준 아프리카 조각 한 점, 티베트에서 달라이 라마 존자께서 직접 점안해주신 문수보살, 아는 스님이 모시던 관세음보살까지 세 점에 황금옷을 입혀드리는 중이다.

 

아프리카 조각은, 흔히 큐비즘의 원조라고 한다. 큐비즘은, 20세기 초기에 프랑스에서 활동한 유파. 대상을 원뿔, 원통, 구 따위의 기하학적 형태로 분해하고 주관에 따라 재구성하여 입체적으로 여러 방향에서 본 상태를 평면적으로 한 화면에 구성하여 표현하였다. 추상 미술의 모태가 되어 후대의 미술에 커다란 영향을 끼쳤으며, 피카소ㆍ브라크 등이 대표적 작가이다. 

이 작품을 보면, 전면과 양면에 모두 3명의 얼굴이 조각되어 있다. 옻칠을 한 다음 금을 입히면 아마도 새로운 느낌이 살아날 것으로 보인다.

 

문수보살은, 아는 스님께서 1989년 3월, 인도 다람살라에 가서 달라이 라마께 직접 점안을 받아 지금까지 모시던 상이다.  32년 모신 상이다. 마침 내가 텐진 툽왕이라는 티베트식 법명을 받은 기념으로 스님께서 지혜의 보살이 되라는 뜻으로 이 상을 모시라고 하여 지금 불모에게 부탁하여 고치는 중이다. 달라이 라마 손길이 미친 상이라서  따로 금옷을 입히지는 않고 입고 계신 그대로 모시되 떨어진 보석만 모두 찾아 붙여드릴 참이다. 그래서 알맞은 보석을 구하는 중이다. 당시 점안을 하기 전에 티베트 스님들과 더불어 복장을 했다는데, 스님은 기억이 안나신다고 한다. 부처님 사리를 모실까 싶은데, 달라이 라마께서 점안한 상이라서 지금은 복장을 뜯을 수 없다 하여 그대로 두기로 했다. 

 

관세음보살은, 아는 스님의 은사께서 2011년에 찾아와 모시라고 권하여 지금까지 모시고 있었다 한다. 당시에는 점안 안하고 모셔왔는데, 한 달 전에 점안을 했다고 한다. 그런데 내 마타지가 달라이 라마 존자로부터 텐진 돌마라는 법명을 받은 기념으로, 스스로 원불로서 모시기를 원하므로 기왕이면 빛나는 황금옷을 입혀드리고, 아울러 부처님 진신사리를 봉안하기로 하여 다음주 월요일에 티베트 스님을 모신 다음 복장 및 점안식을 갖기로 했다.

 

달라이 라마 존자께서 1989년 3월에 점안해 주신 문수보살.
왼쪽은 아프리카 조각으로 큐비즘의 원류가 된 작품. 오른쪽은 서 있는 관세음보살이다. 옻칠을 한 다음 황금옷을 입혀드리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