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양아, 너하고 동무하던 황금고양이 두 마리가 요즘 비쩍 말라 죽어간다.
밖에 살던 네가 아빠만 보면 나타나 졸졸 따라다니며 먹을거리 좀 주세요 보채어, 아빠가 늘 물과 사료 갖다 주었잖느냐. 그 때에는 여러 길냥이들이 찾아와 네 사료와 물을 몰래 얻어 먹었는데, 네 간절한 눈빛에 어쩔 수없이 널 집에 들여놓은 뒤에는 그 아이들이 많이 굶은 모양이다.
사료를 줘도 잘 씹지 못한다. 구내염이 생겨 이빨이 많이 아픈가 보다.
사료를 물에 불리고 추루 짜 섞어 줘도 잘 먹지 않는구나.
너처럼 아빠에게 다가와 도움을 청하면 병원에라도 데려가 영양주사라도 놓아 주겠는데, 그 아이들은 야생으로만 살아 도무지 잡히질 않는구나.
아빠는 어떻게 해야 하는 거니, 미양아. 너도 마음이 아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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