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한 시대 장군 이광은 바위에 화살을 쏘았는데 촉이 바위를 뚫고 들어가 박혔다는 전설의 주인공이다.
한나라가 서자마자 식민지로 만들어버린 용맹스런 흉노가 쳐들어 올 때마다 70여 차례나 막아낸 뛰어난 장군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는 하찮지만 매우 간사한, 요즘으로 치면 국회의원 완장차고 문빠질하는 놈들과 비슷한 위청(衛靑)이란 악인의 음해와 핍박으로 끝내 자살해버렸다.
나중에 이 시대 역사를 쓴 사마천은 저와 비슷한 처지의 이광의 삶이 안타까웠는지 그를 이렇게 기렸다.
- 복숭아와 오얏은 말을 하지 않아도, 그 아래 저절로 길이 생긴다
말이야 번드르르하지만, 그 '길'이란 겨우 역사가 사마천, 궁형이라는 치욕의 형벌을 받아 내시 환관이라는 조롱을 받은 그의 눈에 띈 것뿐 이광은 이미 자살해 죽어 다 썩은 뒤다.
* 아침에 애견가게에 다녀오다 이장 사무실에 잠깐 들러 커피를 얻어 마시는데, 마침 이 글이 보이길래 몇 자 적는다.
* 사람들이 가끔 묻는다. 30년 개발한 바이오코드를 왜 일반공개하지 않고 꽁꽁 숨겨두느냐고. 그때마다 말한다. 바위굴 깊이 묻어 수백 년 뒤 눈 있는 사람들더러 읽으라고 해야 하는데, 아직 바위굴을 못찾았노라고. 아직은 파드마 삼바바의 마음이라고.
* 내가 알면 하늘이 알고 우주가 안다. 고장나고 허섭한 단말기까지 다 알 필요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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