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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태양/*파란태양*

미련한 국민들은 세 치 혓바닥만 갖고 세상을 다 재단하려고 드는데

요즘 나라 돌아가는 게 영 마땅치 않아 한글로는 아무 글도 쓰고 싶지 않은데, 마침 과기부 산하 정보통신기획평가원이 '중장기 6세대 무선통신'에 관한 공청회를 열었다.

5세대 통신만 해도 시간과 공간을 압축시키는 엄청난 효과가 있는데, 이 분들은 벌써 6세대 통신을 준비하고 있다.

 

미련한 국민들은 세 치 혓바닥만 갖고 세상을 다 재단하려고 드는데, 그래도 이 분들같은 애국자들이 있어 이 나라가 안망하고 버티는 줄이나 알았으면 좋겠다.

 

5G는 20GB/sec, 지연시간 1000분의 1초, 1평방킬로미터 이내에 100만 개 단말기 연결이라는 놀라운 기능을 갖고 있다. 지금 우리나라가 세계 어느 나라보다 가장 빨리 5G 통신망을 구축 중이다. 차분히 기다리면 될 것을 장비가 깔렸네 안깔렸네, 속도가 나오네 안나오네 말이 많은데(현재 3.5GHZ 대역 서비스 중이고, 내년에 28GHZ 서비스 가능하다. 난 아직 5G 가입하지 않았다) 세상을 혁신시키는 기술은 빠들의 혓바닥처럼 그렇게 함부로 놀릴 수가 없는 것이다.

 

5G 통신이 불러올 새로운 세상은 상상하지도 못한 채 19세기 정신자세로 돌아간 우리 정부 몇몇 책임자들을 보면 몹시 화가 나다가도, 그래도 6G 시대를 준비하는, 묵묵히 자기 자리에서 열심히 연구하고 공부하는 분들이 있어 화가 가라앉는다.

 

6세대 통신은 초당 약 1테라바이트 정보를 송수신하고, 100만 분의 1초를 다투는, 어쩌면 두뇌 신경세포의 통신 속도를 거의 따라잡는 수준이 될 것같다.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가 두뇌에 심는 컴퓨터 칩을 내년도에 실험하겠다고 선언했는데, 6G가 되면 아마도 그 기술이 상용화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두뇌는 몸무게의 약 1% 정도 밖에 안되는데, 우리 국민 중 2%만 정신 똑바로 차려도 될 것같다. 오늘 그 2% 소식에 기분이 좋다.

 

* 니콜라이 테슬라의 86세 때 사진. 미국인들은, 100년에 한 명 나올까 말까한 세기적인 천재 테슬라를 방치하였다. 만일 테슬라의 가치를 알아 보았더라면 우리는 아마 더 혁신적인 세상에서 더 가치 있는 삶을 살아가고 있을지도 모른다. 특히 저 지저분한 전봇대와 전깃줄을 안보고 살지도 모른다.

* 못알아보는 게 어찌 테슬라 뿐이겠는가. 수학자 라마누잔을 굶겨 죽이고, 디지털 컴퓨터 시대를 연 천재 앨런 튜링은 동성애자라는 이유로 자살시켰다. 지금 우리나라에서도 마녀사냥은 계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