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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태양/*파란태양*

1초에 380만 개의 세포가 죽고 다시 태어난다

아테네의 영웅 테세우스가 미궁에 갇혀 제물이 될 뻔한 젊은이들을 구출해 돌아온다.

아테네는 이때부터 이 배에 '테세우스의 배'라는 이름을 붙여 영웅담과 함께 온 국민에 널리 선전한다.

그런데 세월이 지나다 보니 널빤지가 삭아 하나둘 바꾸었는데, 오래지 않아 배의 모든 널빤지를 새 것으로 갈았다.

이 배는 여전히 '테세우스의 배'인가?

사람도 그렇다.

1초에 380만 개의 세포가 죽고 다시 태어난다.

하루면 3300억 개가 죽고 그만큼 다시 태어난다. 심지어 혈액 세포는 86%가 완전히 교체된다.

이렇게 해서 80일이면 거의 모든 세포가 다 바뀐다.

80일이 지난 뒤에도 그 사람이 맞는가?

그대는 뭔가?

오늘의 그대와 80일 전의 그대는, 온몸의 세포가 완전히 바뀌었는데, 어떻게 해서 오늘도 그처럼 꽥꽥거릴 수 있단 말인가.

 

* 인체에서 매우 중요한 적혈구는 하루만에 65%가 죽고, 새로 만들어진다.

망자 정치하는 사람들 보라고 쓴 글이다. 토착왜구 타령하려거든 할아버지가 뭐 했나 스스로 살피고, 빨갱이 타령하려거든 육이오 때 아버지가 뭐 했나 스스로 살피고, 광주항쟁 비석 닦으려거든 그때 뭐 하고 자빠져 있었나 스스로 살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