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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태양/*파란태양*

언론이 흉기가 될 수 있다는 증거

언론이 흉기가 될 수 있다는 증거,
그리고 공룡은 죽고 쥐는 살아남아 포유류의 조상이 된 이야기
오늘 0시 기준 새 코로나 환자가 1725명이 생겼다.
이 얼마나 간단한 표현인가.
하지만 어떤 언론은 <전주 수요일에 비해 170명이 감소>했다고 굳이 말을 만들어 강조한다. 감소를 어떡하든 돋보이려 재주부리는 것이다.
어떤 언론은 <[속보] 신규 1725명, 29일째 네 자릿수…전날보다 523명↑>이라고 하여 29일째 천명대라는 걸 강조하여 방역위기상황임을 버여주고, 화살표까지 넣어 어제보다 523명이 늘었다는 걸 더 강조한다. 이것도 언론 기능 중 하나다.
또 어떤 언론은 <[속보] 신규확진자 1725명... 닷새 만에 1700명대로>라고 하여 5일만에 1700명을 넘어섰다는 걸 강조한다. 심심하지만 균형을 잃지는 않는다.
또 다른 언론은 <신규 1725명, 다시 또 급상승… 수도권 4단계 연장 여부 6일...>이라고 하여 '급상승'이라고 한다. 전날보다 523명 늘었다고 표현하는 것과 급상승이라는 표현은 어떤 차이인가. 정부를 비난하고 싶은 마음이 표현되었다.
어떤 언론은 <[사회][속보] 신규 환자 1,725명...하루 전보다 500명 넘게 늘어>이라고 하여 전날보다 523명 늘었는데 굳이 '500명 넘게'라고 한다. 23명을 어떻게든 0으로 흐리멍덩하게 처리한다.
내가 이 기사 제목들을 올리는 것은, 언론의 주관에 따라 다양한 보도 태도가 나온다는 걸 강조하기 위해서다.
지금 친여성향 언론에서는 날이면 날마다 윤석열에 대한 비판기사를 쏟아내고, 친야성향 언론에서는 이재명에 대한 비판 기사를 매일 토해낸다.
문빠와 태극기부대에게는 자기 뉴스만이 언제나 달콤할 것이다.
하지만 중도 국민이라면 어느 편이 더 거짓말을 많이 하나, 어느 편이 더 사악한가 양쪽을 다 살필 것이다.
국민의당은 지금 집권여당의 댓글폭탄으로 저지른 대선 부정선거, 국정농단에 대해 치열하게 싸우는 한편, 이미 탄핵당한 경험이 있는 국힘의 무능과 오만과 야비한 짓을 놓고 다투는 중이다. 문빠와 태극기부대는 추종만 하면 되니 뇌가 편할 것이다. 개처럼 줄에 묶인 채 주인이 주는 물과 사료만 먹는다면 고민할 게 없을 것이다. 그러나 국민의당은 광야를 헤매며 물을 찾고 먹이를 찾는 야생 늑대 신세다. 아무도 사료를 주지 않고 물을 먹이지 않는다. 집권여당과 만년야당은 선관위에서 물과 사료를 넉넉히 준다. 하지만 누가 더 기후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간난신고를 더 잘 이겨낼지 두고봐야 한다.
덩치가 수백 톤이 나가던 공룡은 죽고, 공룡의 먹이가 되어 시달리던 아주 작은 쥐 테랍시드는 살아남아 포유류의 조상이 되었다. 그러니 가보자. 이 우주에서는 한이 없는 <시간>을 이겨야 진정한 승자가 된다. 지금 잠시잠깐의 시련쯤은 아무것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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