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여자들만 울어요?>
옆집부인이 울고 있다. 하여튼 사연이 있어서.
그러자 기윤이가 위로를 한답시고 노크를 하고 들어간다.
옆집부인, 눈물을 흘리고는 휴지로 닦고, 흘리고는 또 닦는다.
기윤 : 아줌마, 난 울면요, 눈이 빨개지구요, 콧물도 나와요. 난 왜 그러는지 모르겠어요.
애가 궁금하다는데 어른이 아무리 울기 바빠도 대답을 안할 수가 없다.
아줌마 : 너만 그런 게 아니라 아줌마도 그래.
그러고는 계속 훌쩍거린다.
아무래도 위로가 안된다고 생각했는지 옆집부인을 열심히 들여다보던 기윤이.
기윤 : 그런데 말예요. 왜 여자들만 울어요? 연속극을 봐도 여자들만 맨날 울고요. 우리 아빠 우는 거 한번도 못봤어요. 여자들은 맨날 슬프게 울고, 남자들은 허허 그래요.
옆집부인이 기가 막혀 웃는다. 그런 걸 보고 기윤이가 결정타를 넣는다.
기윤 : 괴로우나 즐거우나 나라 사랑하세. 거기 괴로운 건 여자구요, 즐거운 건 남자에요.
옆집부인이 또 웃고만다. 그래도 사연이 있다보니 눈물이 그치지는 않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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