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코리아타운에 있는 한식당들이 잇따라 문을 닫고 있다는 보도를 보았다.
그간 궁증음식이네 뭐네 갖은 요리전문가들이 나와 온갖 주장을 폈지만, 대통령 부인이 한식세계화에 힘좀 써보겠다는 기사가 있었지만 내가 보기에 문제를 잘못 짚는 것같다.
한식 세계화는 커녕 우리부터 마음놓고 먹을 수 있는 수준으로 만들어놓고 나가더라도 나갔으면 싶다. 세상에 일본식당, 중식당, 인도식당, 이탈리아식당, 프랑스식당 등 웬만하면 그 나라의 고유 음식을 파는 식당이 있는 법인데 유독 한국식당은 한국인 관광객 아니면 망할 정도의 인기에 머물러 있다.
이유는 딱 한 가지다. 언제나 답을 찾아보면 간단명료하다
- 한식은 더럽다.
난 요즘에도 모르는 사람들하고 함께 식사를 할 때면 겁이 더럭 난다. 난 간염 항체가 형성되어 있어 남에게 옮길 일은 없지만 세상에 바이러스며 박테리아가 오죽 많은가. 핼리코박터에 대장균에 인풀루엔자에 뭐에 수도 없이 많은 균들이 각자의 숟가락에 묻어 있다. 면역력 약한 환자나 어린이가 있으면 더 겁난다. 서로 숟가락을 들이밀고, 젓가락을 헤쳐놓고, 금방 빨아댄 술잔을 턱 건네면서 거기다 술을 부어준다.
- 지저분하게 길러야 애들이 면역력 강해진다더라.
이런 망발을 하면서 아이들에게 이런 숟가락질, 젓가락질부터 가르친다.
우리가 아직 세계인의 에티켓이나 위생 개념을 몰라 이러지 선진외국인들이 보면 기겁할 일이다. 더러 외국인들이 한식당에서 맛있다면서 너스레를 떠는 건 그야말로 체면 때문에 그러는 것이지 다시는 한국인들하고 어울려 한식을 먹고싶지 않을 것이다.
한 끼에 몇 만원씩 하는 한식을 주문해도 숟가락 겹치고, 젓가락 겹치지 않으면 먹을 수 없는 요리가 너무 많다. 그러니 외국인들이 왜 한식당에 찾아오겠는가.
다시 말하지만 한식이 맛이 없어서 인기가 없는 게 아니라 숟가락, 젓가락이 뒤섞이는 데 원인이 있다. 그러니 맛내려 애쓰지 말고, 저마다 따로따로 먹을 수 있는 식사법을 개발하는 게 급선무다. 탕 하나 놓고 숟가락이 네 개 다섯 개 들락거리는 걸 보면 그걸 먹고싶겠는가.
'파란태양 > *파란태양*'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자유선진당, 이회창 품에서 벗어나라 (0) | 2009.08.27 |
---|---|
세계 최초 좋아하지 말자 (0) | 2009.08.26 |
당진 가는 길에 (0) | 2009.08.11 |
면봉 이야기 (0) | 2009.07.22 |
사주와 주역은 다르다 (0) | 2009.07.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