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맹정진
금강산 유점사에서 수행하고 있을 때의 일이다.
스님은 정진 중에 사정없이 몰려오는 졸음을 물리치기위해 비장한 결심을 했다. 스님은 법당 뒤 빈터에 구덩이를 파고 그 자리에 큰 항아리를 묻은 다음, 그 항아리에 냉수를 가득 채웠다. 엄동설한 자칫하면 항아리에 가득 찬 냉수가 얼어 항아리가 터질 지경이었는데 춘성 스님은 참선수행을 하다가 졸음이 밀려오면 옷을 훌렁 벗어 던지고 그 찬물이 담긴 항아리 속으로 들어가서 머리만 내밀고 앉아 정진을 했다. 발가벗고 항아리 속에 들어 앉아 참선하면서 춘성 스님은 쾌재를 불렀다.
“허허! 이제야 졸음한테 항복을 받았다!”
수행자로서 춘성 스님은 참으로 무서운 분이었고 서릿발 같은 분이었다. 도봉산 망월사에서 참선 수행을 할 적에 젊은 수좌들이 담요를 덮고 자다가 춘성 스님에게 들키면 그 자리에서 벼락이 떨어졌다.
“수행자가 편하고 따뜻한 잠을 자는 것은 있을 수 없다! 야 이 씨부랄 놈아. 그 담요 당장 이리 내놓아라!”
춘성 스님은 기어이 젊은 수좌로부터 담요를 빼앗아 그 자리에서 불태워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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