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형이 세종시 수정안 발표를 보고 가족 카페에 글을 올렸다. 형은 대전에 살며, 정치성향이 높지 않은 57세의 중년 사업가다. 고향은 충청도 청양이다. 세종시를 보는 시각은 나하고 많이 다르지만 충청도민들의 심정을 알기 위해 여기로 옮겨본다. 이 글에 대해 코멘트하지 않겠다. 다시 말하지만 내 의견은 아니다. 난 <바이오코드연구소> 카페에 자세히 글을 올렸으므로 여기에는 내 의견을 따로 적지 않는다. 충청도 사람들은 전라도나 경상도와 달리 형제간에도 생각이 많이 다르다는 것만 알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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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나라 안이 시끄럽다. 시끄럽다기보다는 벌집을 쑤셔 놓고 정치인, 국민 모두를
둘로 나눠 놓은 게 분명하다.
4대강, 광우병, 세종시 등 MB 정권 이후 하루도 조용한 날이 없다는 것은 그가
국민을 섬기는 정치를 하지 않는다는 단적인 증거다. 설령 그러한 정책을 세우더라도 실행하기 앞서 하늘 같은 국민의 동의를 얻는 절차를 밟아야 하는데, 그러기는커녕 자기네 식구들(한나라당)도 합의가 안된 상태에서, 건설현장에서 레미콘만 부으면 철근, 전기, 설비 등 모든 것이 한꺼번에 감춰질 수 있다는 식의 논리로 오만하게 나오는 듯하다. 그야말로 역대 그 누구보다도 더 독선적이고 제왕적 대통령 노릇을 하기 위해 밤낮을 가리지 않고 애쓰는 모습이 안타깝다.
벌써 2년이 지났다. 앞으로 1년 후면 레임덕이 오기 시작할 거라 생각된다.
정권이 바뀐다고 가정을 하면 뭔가 미리 예약을 해놓은 꼴이 아닌가 싶다,
세종시 수정안에 대해서는 온갖 변명을 늘어놓기보다는 차라리 다음에 누가 대통령이 될지 모르겠지만 그분에게 미루어 놓고 제발 국민들 마음이나 편하게 해줬으면 좋겠다. 그 성격이 그러지 못할 게 뻔하지만 내 생각은 그러하다. 수많은 사람들이 그분으로 인하여 고통을 받고 있다는 걸 그분만 모를 것이기에 더 안타깝다.
지금 북한과 통일하는 게 급한 게 아니라 우리 국민들간의 소통이 더 급하다고 본다. 다음에는 제대로 된 인물을 잘 가려서 뽑을 수 있는 안목을 국민들 스스로 키워 나가야 우리나라가 더 발전하고 살기좋은 대한민국이 될 것이다. 대통령이 국민의 신뢰를 잃었다면 그것은 국민이 대통령을 잃어버린 것과 같다,
그래서 세종시 관련하여 아무리 좋은 수정안을 내놓아도 우리가 안믿는 것이다,
두 눈이 정상인 사람도 잘 못 볼 수 있는데, 어찌 짝눈으로 잘 보기를 바랄 수 있는가. 그가 벌인 일로 인하여 수많은 사람들이 스트레스를 받아 직간접적인 국민건강 비용이 많이 들어갈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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