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를 보면, 이 여대생은 대학 수련회에서 좀비게임을 하면서 성추행을 당해 자살했다는 논리인 것같다.
하지만 이 여대생의 자살은 추정컨대, 우울증, 혹은 이와 유사한 질병에 의한 자살인 듯하다.(무드 스윙, 윈터 블루, 계절성 정서장애 SAD 등)
난 이렇게 해석한다.
이 학생이 아버지에게 건 전화에서 "아빠, 머리가 깨질 듯 아파. 빨리 와줘."라고 했다고 한다.
두통은 대개 정신 관련 질환을 앓을 때 심하게 나타난다.
아마 우울증이 심해진 듯하다. 양극성장애의 경우에도 울증이 격화되면 신체적 고통을 호소한다. 심장이 아프다, 옆구리가 결리다, 자궁이 이상하다 등등 갖은 증상이 실제로 다 나타난다. 실제 아픈 건 아니고 머리가 느끼는 것이다.
이 학생이 집에 돌아온 이후 이틀 동안 방안에만 틀어박혀 이불을 뒤집어 썼다는 증언에서도 엿볼 수 있는 정황이다.
울증이 강할 때 이런 행동을 한다.
그의 아버지는 이 딸을 신경정신과로 데려갔어야 한다.
이런 식으로 고립돼 있으면 증상이 더 악화된다. 절대 낫지 않는다.
당연히 자살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보호했어야 하는데, 이 아버지는 상식이 없어 그러지 못한 듯하다.
학교 측 증언에서도 이런 대목을 읽을 수 있다.
평소 다른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하는 성격이었다는 점이 그러하다.
설사 좀비 게임을 했더라도, 성추행이 있었다 해도, 포르노물을 같이 보았더라도 자살에 이를 만큼 충격을 받는 사람은 따로 있다. 그게 싫다면 거부하면 되는데, 이런 환자들은 거부 의사조차 하지 못한다. 이런 점에서 동료 학생들도 상식 부족으로 이런 사고를 유발한 것이다.
난 이 아버지와 가족들이 딸에 관한 사랑만 있지 제대로 볼 줄 아는 지식이 부족하여 이런 안타까운 사고가 일어났다고 본다.
4월까지는 이런 일이 도처에서 일어날 것이다.
지금 방에 웅크려 앉아 말도 안하고 멍한 채 지내는 사람이 있다면 틀림없이 우울증이다.
사소한 문제로 격렬한 부부싸움을 했거나, 아이가 평소와 다르게 강하게 반발하여 대들었다면 기분 문제(Affective Disorder)를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핑계야 수십 가지도 더 댈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 우울증이다.
우울증이 치료되면 지금 불평 불만은 대개 저절로 해소될 것들이다.
지금 이런 이들이 가야 할 곳은 신경정신과다.
건강한 사람이 먼저 손을 내밀어 함께 가줘야 한다.
그냥 둬서는 낫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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