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화, 산업화되면서 자살이 새로운 질병으로 대두하고 있다.
통계를 보니 암보다 더 무섭다.
2009년만 해도 여성 사망 원인 중 자살은 5위였는데, 그새 3위로 뛰어올랐다.
- 2009년 통계. 전체 사망 원인 중에서도 자살은 4위가 된다.
- 2010년 통계에서 자살은 폐암, 위암, 고혈압보다 더 위험한 병이 되었다.
인구대비 자살율만 보자면 OECD 가입 국가 중 우리나라가 1위라는 보도도 있다.
그런데 아직도 의학계나 정부 등에서는 자살을 질병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어쩌면 정치인들은 현대화, 산업화 과정에서 낙오된 사람들이 자살을 선택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지 모른다. 물론 복지 사각 지대에서 신음하다 도저히 견딜 수가 없어 자살하는 사람들도 많을 것이다. 연구가 안되어 자살 원인 조사에 대한 통계조차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나중에 결과가 나오면 알겠지만 빈부는 자살률과 큰 차이가 없다고 본다. 다중 장애인이었던 헬렌 켈레 같은 이도 살기를 열망하였잖은가.
난 자살을 질병으로 인정해주길 정부에 촉구한다.
대오각성하지 않으면 자살율은 더 상승할 수 있으며, 우리나라가 선진화되는 데 커다란 장애가 된다.
내 주장 중에 정부가 질병으로 인정해주길 바라는 게 하나 더 있다. 자살과 함께 '공부못하는 병'이 바로 그것이다. 반에서 중간 이하 가는 학생들, 노력을 해도 안되는 학생들은 '공무 못하는 병'에 걸린 것이다.
이른바 머리가 나쁜 것은 질병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 질병을 치료하면 공부 못하는 학생도 누구나 다 공부를 잘 할 수 있다. 이렇게 간단한 논리가 있는데 공부 못하는 학생들을 기합주고, 때리고, 모욕하면 되는 줄 아는 교사들이 많다. 자기들이 예전에 공부할 때 왜 공부가 안되었는지 전혀 이해를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자살도, 공부 못하는 것도, 알츠하이머도, 각종 정신질환도 한 가지 공통점을 갖고 있다. 두뇌다. 두뇌에 병이 들면 갖가지 증상이 나타난다.
'자살병'은 양극성정동장애나 우울증이 가장 큰 원인이다. 이를 치료하지 않으면 자살율을 낮출 길이 없다. 울증이 깊어지면 자살하고 싶은 생각이 간절해진다. 아마도 두뇌가 스스로 자결 프로그램을 작동시키는지도 모른다. 아무렇지도 않게 고층아파트에서 몸을 던진다. 발이 딱 들어붙어 떨어지지 않아야 하는데, 이 질병에 걸리면 그런 제어장치가 풀려 그냥 몸이 떨어지고 만다.
양극성장애의 경우 10년 전만 해도 불치병이라고 했다. 그러나 지금은 치료가능한 질병으로 바뀌었다. 우울증은 더 치료가 쉽다. 그런데도 우울증 환자가 엄청나게 많아진 것은 우울증을 병으로 보지 않으려는 환자 자신과 가족들의 이해부족 때문이다. 우울증에 걸리면 배우자에 대한 사랑도 식고, 자식에 대한 애정도 식는다. 그러면서 도리어 미워지고, 원망만 깊어진다. 평상시에는 깔깔거리며 웃던 일에도 증오하고 진저리친다. 그래서 우울증에 걸렸다는 사실은 잊은 채 가족들 때문에, 배우자 때문에 인생이 살기 싫어졌다고 엉뚱한 진단을 내린다. 그게 아니고, 병에 걸렸기 때문에 배우자가 미워지고, 자식이 싫어진다는 걸 상상조차 하지 못한다.
가족들도 마찬가지다. 우울증에 걸린 가족을 따뜻하게 보살피는 대신 성격이 변했다, 애인이 생겼나 등등 다른 이유를 붙여가며 자신의 책임이 아니라고 변명하는 데 급급해진다.
우울증의 경우 치료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신경정신과에 가면 효과 좋은 약이 잔뜩 대기중이다. 안가니 문제다. 의사가 없는 게 아니다. 우울증 정도는 명의가 따로 없다. 신경정신과 의사라면 누구나 다 치료해줄 수 있다. 이처럼 쉬운 질병인데 정작 환자 자신이 찾아가지 않고, 가족이 데려가질 않는다. 죽고나서야 우울증이 있었다, 이러고 만다.
두뇌관련 질병의 원인 중 많은 경우가 두뇌영양부족이다.
현대인들이 영양학적으로 더 풍부하게 먹을 것같은데, 실은 대개 영양실조에 걸려 있다. 특히 여성들은 그 빌어먹을 다이어트니 뭐니 하여 더 영양결핍이 심하다. 가공식품, 백미, 인스턴트 등을 주로 먹다보면 두뇌가 원하는 필수영양소가 결핍되기 쉽다. 이런 상태가 오래도록 지속되면 몸이 반란을 일으킨다.
또 햇빛부족이 중요한 원인인 경우도 많다. 햇빛을 저주하는 방송, 신문들이 있다. 큰일날 짓이다. 다른 원인도 있지만 영양소를 충분히 공급하고, 햇빛 충분히 쬐고, 운동을 정기적으로 하면 두뇌관련 질병에 걸릴 확률이 뚝 떨어진다.
이 글을 읽는 사람들은 갑자기 주변 사람들이 싫어지거든, 갑자기 인생이 고단하고 슬프다고 느껴지면 일단 신경정신과를 찾아가시라. 물론 빌어먹을 이 나라 정부는 신경정신과에 한 번이라도 다녀오면 F로 시작되는 딱지를 붙여 각종 불이익을 준다. 사회생활을 할 사람이라면, 장차 큰일을 할 사람이라면 이 후진국에서는 하는 수없이 제돈 내고 진료를 받아야 한다. 정신과 치료는 다행히 비싸질 않다. 그냥 돈내고 진료받고, 건강보험 적용 안받으면 기록을 안남길 수 있다. 그렇게라도 반드시 신경정신과에 가서 치료를 받기 바란다. 정말이지 감쪽같이 낫는다. 흐릿하던 세상이 또렷해지고, 시들하던 감각이 에너지로 넘쳐 살아난다.
진실로 바란다.
자살은 병이다, 이렇게 인정하고 서로서로 조심해주기 바란다.
아울러 공부 못하는 것도 병이니 꼭 치료할 생각을 하기 바란다.
이 블로그 어디에 <공부 잘 하는 법>이라는 글이 있을 것이다.
영양치료법이라는 것이다. 나중에 찾아서 링크를 걸겠다.
정부가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자살을 사망원인의 10위 밖으로 밀어낼 수가 있다. 노력을 안해서 저렇게 국민들이 죽어나가는데도 방치하는 것이다. 천안함 사태로 46명이 죽었다지만 하루에 자살하는 사람도 그 정도에 이른다. 굉장히 중요한 문제라는 걸 인식하기 바란다. 힘있는 자리에 있는 자들이 이런 데 관심을 안두니 하는 수가 없다. 국민들이 스스로 돕는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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