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자 조선일보에 <까닭 모를 녹내장 유전자군 발견>이란 기사가 올라왔다.
난 현장에 가서 직접 부리아트족을 만나보고 지형 조사를 한 적이 있다.
* 부리아트(Buryat) : 기사에는 부랴트족이라고 적었는데, 난 내 소설 <천년영웅 칭기즈칸>에서 부리아트로 적었다. 브래태니커에도 부리아트로 나오고, 부리아트족 자신들의 발음을 들어보아도 '부리아트'에 가깝다.
우리 역사를 연구하는 분들은 단군신화에 너무 사로잡혀 과학적인 사고를 잘 하는 것같지 않다. 그냥 단군시대에서 고구려시대로 넘어가버리기 때문이다.
하지만 인류역사는 그렇게 단순한 게 아니다.
난 우리 민족의 한 갈래가 바이칼 호수 인근에서 발상했다고 믿는다. 현재 대한민국 국민들의 유전자 다양성은 매우 복잡하지만, 적어도 우리 민족의 첫 고대국가라는 고구려 민족을 놓고 볼 때는 내 주장이 맞는다고 생각한다.
우린 너무 미국을 의식하여 서방세계 자료에만 의지한다. 그러다보니 지금은 러시아땅이 돼버린 시베리아를 우리 역사 무대로 연구하는 이가 별로 없고, 오래도록 소련의 위성국가로 지내온 몽골의 동쪽 평야지대를 연구하는 이가 별로 없다.
나는 시베리아 레나강 주변이 단군신화에 나오는 신시가 아닌가 생각해볼 정도로 그곳의 고대문명 흔적은 확연했다.
<내 몸에 흐르는 적혈구의 고향을 찾아서 2 레나의 눈물>
*레나강 : 바이칼에서 북극해로 흐르는 강으로 길이가 4270킬로미터다.<백과사전>
- 여기가 레나강 주변이고, 이 석벽이 그 유명한 '슈쉬키노 석벽'이다. 사진 출처는 다른 곳인데, 사진 속 두 사람이 마치 나하고 김호석 화백인 것처럼 우리 경험과 똑같다. 사진을 보니 기억이 그대로 난다.<시베리아 대륙 동토의 문명들/위클리경향> 아주 좋은 기사니 꼭 읽어보시길.
이제야 유전자 검사법으로 그곳이 바로 우리 민족의 시원일지도 모른다는 단서가 나오다니, 유감이고 다행이다. 부리아트족은 러시아에도 살고, 몽골 북부에도 산다. 또 이름은 달리 불리지만 유전자가 유사한 종족이 더 있다.
시베리아에서 발흥한 이 민족 일부가 더 따뜻한 지방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남쪽은 해발 수천 미터의 몽골 고원지대라서 일단 동쪽으로 갔다가(연해주 일대) 거기서 남쪽으로 이동한 듯하다.(여기가 흑룡강 주변이다) 그래서 이곳에서 유목과 농경을 하면서 고대국가 체계를 이루고, 그런 다음 한반도로 이주한 듯하다.
우리 사학자들이 좀 더 과학적인 안목으로 이러한 민족의 원류라는 주제를 더 깊이 연구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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