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설하고, 폭력을 행사하는 열 살 짜리 아이에게 과외를 해주고, 아플 때 병원 데려가 주고, 밥도 하고, 청소도 하고, 체험학습도 데리고 다니다보니 아이가 좋아졌다는 말이다.
이것이 '방임아동 돌봄사업 효과'란다.
난 정부가 실시하는 이런 류의 돌봄 사업을 전적으로 찬성한다. 대단히 잘하는 일이고, 경기도가 실시하는 무한돌봄 사업은 진일보한 것이라고 평가한다.
하지만 한 가지 꼭 짚어야 할 게 있다.
텔레비전 프로그램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를 보면 이런 이야기는 매주 나온다. 하지만 텔레비전에 나오지 않는 그 다음주, 또 다음주에도 그 아이가 달라졌을까? 단언컨대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나는 확신한다.
정신장애를 가졌거나 정신 상태가 어긋난 아이의 경우 일시적인 호전 현상이 반짝하고 일어난다. 하지만 그뿐이다. 지속적인 치료가 뒤따라야지 텔레비전에서 쇼처럼 일어날 수가 없다.
이 기사에 나온 아이의 경우, 어머니가 지체 장애인이다. 어머니가 지체장애인이면 그 아이들 또한 그럴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다. 태중에 있을 때 그 영향을 받고, 수유과정에 영향을 받고, 음식차림이 그러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런 아이들에게 돌보미들이 관심 가져주고 따뜻한 사랑을 주는 것은 마치 우는 아이에게 사탕을 물려주는 것과 같다.
사탕을 안주거나 빼앗으면 어떻게 되는가. 뻔한 것이다. 국가나 사회가 이 사탕을 평생 먹일 수는 없다. 근본적인 치료가 돼야 한다.
이런 의미에서 나는 정부의 '돌봄사업'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기를 원한다.
즉 이 아이들에게 지속적인 영양관리를 해줬으면 한다.
먹는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근본 치료가 안된다.
나는 하루 평균 38명에 이르는 우리나라 자살자를 줄이기 위해 주변 사람들의 따뜻한 관심과 사랑이 필요하다는 주장에 동의한다. 하지만 그 못지 않게 우울증을 줄이기 위한 영양처방이 중요하다고 믿는다. 두뇌영양 처방이 제대로 이루어지면 자살자의 반은 줄 것이다.
우울증 처방에 관해서는 틈만 나면 적으므로 이 카테고리 안에도 꽤 정보가 있다.
중요한 것은, 우울증에 이미 걸린 사람은 이런 정보조차 찾아보지 않는다는 점이다.
따라서 주변 사람들이 이런 정보를 배워가지고 그들을 치료해줘야 한다.
웬일인지 병원에서는 예방 노력을 안한다.
우울증 자살은 충분히 예방이 가능하고, 자살자 수를 줄이는 게 가능한데 그냥 죽도록 내버려두는 듯하다. 대개 우울증에 걸리면 짜증내고, 신경질부리고, 더러 패악질을 하는 수가 있기 때문에 주변사람들이 그만 정이 떨어져 죽을 테면 죽으라는 식으로 방관하게 되기 때문인 듯하다.
부부같은 경우 한쪽이 우울증에 걸리면 손잡고 치료하는 게 아니라 기껏 한다는 게 부부싸움이고, 서로 지겨워하다가 결국은 '성격차이'로 이혼한다. 우울증 환자를 이해하는 게 이렇게 어렵다.
한때 사랑했다면, 지금 그렇게 변한 것도 사랑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치료가 안된다.
우리 주변에는 의외로 영양부족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많다
단백질, 지방, 탄수화물은 넘쳐난다. 뚱뚱한 사람 투성이다.
하지만 우리 몸이 꼭 원하는 영양소는 이 세 가지만이 아니다.
수십 가지가 더 있다. 이걸 안먹는다.
그러니 뚱뚱해도 영양부족에 걸리는 것이다.
영양 문제에 대해 더 관심을 가져 주변 사람들이 이때문에 고통받는 일이 없도록 해줘야 한다. 영양결핍이 되면 성격과 인성마저 왜곡이 된다. 본성을 잃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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