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덴무가 온다는 소식이 들리더니 밤새 비가 내렸다.
아침 아홉시까지 비가 내린다.
덕분에 빗소리를 자장가 삼아 늦게 일어났다. 8시 반.
고구마꽃이 또 피었나 하여 거실로 나가보니 웬걸, 입을 꼭 다물고 있다.
어제는 7시 30분에 피던 놈이 오늘은 비가 온다고 늦잠을 자는 것이다.
지켜보니 9시에 한 송이가 피고, 나머지는 10시 30분인 지금도 필까말까 뒤척이고 있다.
아마 열두 시는 돼야 꽃을 피울 것같다.
전에 나팔꽃을 기를 때도 보니 장마철에는 좀 늦게 피어 오래도록 입을 벌리고 있는 걸 볼 수 있었다. 봉오리를 오므려야 할 시각인데도 활짝 피우기도 한다.
사람이나 아침꽃이나 비가 오면 더 졸립구나.
'파란태양 > 전원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어머니의 두 얼굴 (0) | 2010.09.06 |
---|---|
8월 16일 밤 10시 30분, 가을이 찾아왔다 (0) | 2010.08.18 |
고구마꽃을 보러가다 (0) | 2010.08.08 |
혼자 사는 노인가구 100만 시대 (0) | 2010.07.25 |
아름다운 꽃 양귀비 (0) | 2010.06.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