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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태양/전원 이야기

비가 내리면 아침꽃도 늦잠을 자는구나

태풍 덴무가 온다는 소식이 들리더니 밤새 비가 내렸다.

아침 아홉시까지 비가 내린다.

덕분에 빗소리를 자장가 삼아 늦게 일어났다. 8시 반.

고구마꽃이 또 피었나 하여 거실로 나가보니 웬걸, 입을 꼭 다물고 있다.

어제는 7시 30분에 피던 놈이 오늘은 비가 온다고 늦잠을 자는 것이다.

지켜보니 9시에 한 송이가 피고, 나머지는 10시 30분인 지금도 필까말까 뒤척이고 있다.

아마 열두 시는 돼야 꽃을 피울 것같다.

 

전에 나팔꽃을 기를 때도 보니 장마철에는 좀 늦게 피어 오래도록 입을 벌리고 있는 걸 볼 수 있었다. 봉오리를 오므려야 할 시각인데도 활짝 피우기도 한다.

사람이나 아침꽃이나 비가 오면 더 졸립구나.

<나팔꽃이 피고 지는 시각>

<고구마꽃을 보러 가다>

<그런가 하면 12월 10일에 꽃피운 민들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