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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운 작품/태이자 우리말 사전 시리즈

우리말 망치는 공무원들

저 아래에 <유기문서>란 어휘에 대해 내가 시비를 건 적이 있다. 그뒤 바뀌었다.

공무원들이 저희들끼리 무슨 암호처럼 주고받는 행정용어가 아직도 수두룩하다.

<개구부?…어려운 행정용어 쉽게 바꾼다 /동아일보>

 

보도자료를 옮긴 것일 테니 기사를 그대로 올린다. 원문 보실 분들은 위 기사제목을 누르면 된다.

 

전남도, 40개 행정용어 우리말로 바꿔

 

개구부, 산림바이오매스, 모패, 무의도서 등 어려운 행정용어들이 우리말로 알기 쉽게 바뀐다.

전남도는 그동안 관행적으로 쓰여 온 어려운 행정용어 40개를 일반 도민들도 이해하기 쉽도록 우리말로 바꿔 사용하기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개구부는 열린구역 또는 열린 곳으로, 산림바이오매스는 산림자원으로, 그린에코포트는 친환경항만으로, 모패는 씨조개나 종자조개로 바꾸기로 했다.

또 무의도서는 의료기관 없는 섬으로, 신수종 사업은 유망사업으로, 스마트 그리드는 지능형전력망으로, 기립불능소는 주저앉는 소로 사용하기로 했다. * 공무원들은 한자어만 좋아하는 줄 알았더니 우리말만 아니면 어떤 외국어도 안가리는 듯하다.

행정용어 외에도 음식점에서 흔히 쓰이는 스끼다시는 곁들이로, 내비게이션에서 사용되는 로드뷰는 도로정보로, 기프트콘은 선물교환권 등으로 바꿔 부른다.

이번 용어 정리에는 국립국어원 김형배 연구원 등 행정용어 순화자문위원 3명이 참여했다. 전남도는 도와 시군 공무원들이 이를 사용하도록 권장하고 국립국어원에도 순화어로 지정하거나 표준국어대사전에 등재해 줄 것을 건의하기로 했다.* 국립국어원에 건의?국립국어원이 할 일을 건의해야 바꿔주나? 국립국어원 직원들도 공무원인가?

 

전남도 관계자는 "행정용어 발굴 실적이 우수한 곳에 대해서는 표창하고 지금까지 발굴한 용어를 홍보 자료집으로 발간해 도와 시군에 배포할 계획이다"며 "공직자부터 행정용어 작성시 쉬운 우리말을 사용하도록 권장하겠다"고 말했다.

(무안=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