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대단한 사람이야!”
- 깔보지 말고 얕보지 말라
눈에 보이고 귀에 들리는 거라면 그게 무엇이든 허투루 여겨서는 안된다.
소오줌과 말똥일지라도 다 의미가 있다.
떨어지는 사과, 먹다만 사과, 전신기, 축구, 와플... 이 얼마나 평범한가.
‘이기는 법’이란 뒤집어 말하면 지지 않는 법이기도 하다.
사과가 떨어지는 걸 본 사람은 수없이 많다. 지구가 생기고 사과가 생긴 이래 줄곧 떨어져왔다. 그러나 그걸 보고 만유인력의 법칙을 깨달은 사람은 뉴튼이 처음이다. 이 세상 모든 물체가 인력을 가지고 있다는 이 생각은 실로 엄청난 발견이었다.
전신기를 보고 전화기를 상상한 사람도 소수였다. 그중의 승자는 알렉산더 그레이엄 벨이다. 전신기술이라곤 전혀 아는 바가 없는 농아학교 교장인 벨은 조수를 구해 몇 년간이나 끙끙대다가 겨우 전화기를 만들어냈다. 엘리샤 그레이라는 사람은 벨보다 더 먼저 전화기를 만들었지만 전신기보다 쓸모가 적다고 하여 내팽개쳐두었다가 큰 손해를 보았고, 당시 세계 최고의 발명가 에디슨은 전화기가 나왔다는 말을 듣고나서 단 일주일만에 벨 전화기보다 더 성능좋은 제품을 만들어냈지만 이미 특허는 벨이 차지한 뒤였다.
수많은 사람이 축구를 보았지만 거기서 농구를 고안해낸 사람은 단 한 명 제임스 네이스미스뿐이다.
와플을 구운 사람도 많고 먹은 사람도 많지만 거기서 운동화 굽을 연상해낸 사람은 빌 바우어먼 한 사람 뿐이고, 그는 나이키 운동화를 만들어냈다.
하물며 사람을 보는 눈은 틀리기 십상이다.
지금 절망, 외로움, 가난, 슬픔, 고난에 빠져 있거나 치욕을 받거나 굴욕을 당하는 중이라면 이렇게 말하라.
“나, 대단한 사람이야!”
감동이 안온다면 마저 읽어라. 그러고나서 외쳐도 늦지 않다.
배가 너무 고파 스님이 되면 밥이라도 얻어먹을 수 있을 것같아 머리깎고 출가한 어린 소년이 있다. 이 소년은 승려, 도적, 수적을 거쳐 명나라 창업자 주원장이 되었다.
시리아 출신의 유학생과 미국인 여대생 사이에 어린 아기가 태어났다. 이 어린 대학생들은 아기를 기르기는커녕 결혼할 수도 없다. 더구나 아랍계 혼혈아기를 누가 입양하려고 하겠는가. 결국 고등학교 밖에 졸업하지 못한 가난한 부부가 이 아기를 입양하여 먹고 입는 비용을 줄여가며 어렵게 길러냈다. 이 아기가 애플 창업자이자 부흥자인 스티브 잡스가 된다.
어머니의 요구로 이웃집에 품팔러다니던 어린 농군이 있다. 수많은 사람이 이 어린 농군을 그냥 지나쳤다. 하지만 단 한 사람, 교장 선생님은 이 소년의 재능을 알아보고 그를 캠브리지대 수학교수에게 보냈다. 그는 뉴튼이 되었다.
여기 지지리 공부 못하는 학생이 있다. 담임 교사는 ‘사회에 나가봐야 아무 공헌도 못할 아이’라고 기록했다. 하지만 그는 상대성이론이라는 어마어마한 발견을 해낸 아인쉬타인이 된다.
먹을거리가 없어 쥐를 잡아먹으며 연명하는 한 소년이 있다. 숨어다니고 쫓겨다녔다. 그가 나중에 정복자 칭기즈칸이 된다.
술주정뱅이 아버지로부터 매일같이 매를 맞는 한 소년이 있다. 러시아의 변방 그루지야공화국에서 났으니 미래도 없다. 그러나 이 소년이 자라 스탈린이 된다.
그림 한 장이라도 팔기 위해 이 가게 저 가게 그림을 들고 돌아다니던 한 아마추어 화가가 있다. 끝내 그림이 안팔려 그는 공원벤치에서 잠자고, 겨울에는 노숙자수용소에 들어가 추위를 견뎠다. 그런 아마추어 화가가 머지 않아 히틀러가 된다.
지금 당신의 눈에 비친 그 모습, 허투루 보지 말고, 거울 앞에 서서 쩔쩔 매는 당신 자신, 결코 얕보지 마라. 그까짓 한 순간의 좌절을 담은 사진 한 컷에 머물지 말고 필름을 통째로 돌려라. 그래야 스펙타클 영화가 된다.
우리는 모두 우주라도 담을 수 있는 ‘두뇌’를 가진 대단한 사람들이다. 무엇이든 다 쓰임새가 있다. 하늘 아래 버릴 것이라곤 하나도 없다. 어떤 사람이 쓸모가 없어 보인다면, 당신이 그를 쓸 준비가 안되었다는 뜻이다. 보려는 사람에게만 보이고, 들으려는 사람에게만 들리는 것, 이것이 우주의 비밀 법칙이다. 이름 모를 들꽃이라도 사랑을 담아 이름을 지어주면 당신의 꽃이 되고, 그 순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게 피어난다.
- 은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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