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도 친구 블로그에 좋은 사진이 있어 옮겨온다.
귀한 사진 자료는 아니지만 흔해서 더 아름다운, 보면 기분이 좋아지는것들이다.
가을은 평균기온이 내려가는 계절이라 우울증이 생기기 쉽다.
풍경사진 보면 엔돌핀이 솟아날 것이다.
이 글의 주제는 <가을, 그리고 길>이다.
<아래 사진 보고 진주수목원 가서 구경하고 싶은 분은 여길 누르면 광속으로 갈 수 있음>
- 단풍에 앉아 있는 청개구리. 오늘 땅에 들어갈까, 내일 들어갈까 생각하는 중인가 보다.
- 장독대 돌아가면 포근한 시골집이 나올 것만 같다.
- 이 길에 빛이 있어 더 아름답다. 빛 안비치면 사진 찍어도 예쁘지 않다.
저 꼭대기에 비친 햇빛이 초록으로 반사되는 것 좀 봐.
햇빛 없었으면 멀대 같이 키만 큰 메타세퀘이아 길이 될 뻔했네.
- 여우꼬리풀. 이렇게 예쁜 여우 꼬리가 어디 있어?
- 귤, 바라만 봐도 비타민 C가 온몸에 느껴진다. 귤, 맞지?
- 마가목 열매인가?
- 작살나무 열매. 보랏빛이 일품이다.
- 꾸지뽕나무 열매. 보통 뽕나무 열매 '오디'는 늦은 봄에 검게 익는데, 꾸지뽕은 가을에 익는다. 그것도 빨갛게 익는다.
- 이 나무가 아름다운 게 아니라 나뭇잎 사이로 비쳐들어온 빛이 아름다운 것이다.
이토록 아름다운 세상에 산다는 게 행복하지 않은가.
- 빛은...... 평화다.
- 도토리. 도토리묵에 쓰는 건 이보다 크고 둥근 상수리다. 물론 이걸 쓰기도 하는데 잘아서 잘 안쓴다.
다람쥐나 먹는 거지.
- 둥글레 열매같다. 물감으로 이 청색 만들려면 되게 어렵겠다.
- 과꽃은 그 아름다움에 비해 이름이 좀 못낫다.
- 이 길 걸어가면 저끝에서 누가 기다리나?
아무도 없는 거야? 안돼. 누가 나 좀 기다려줬으면 좋겠어.
- 금잔화 꽃길
- 붉은토끼풀?
- 호, 파란 도라지. 산행 중에 문득 이처럼 파란 도라지를 만나면 어찌나 기분 좋은지 모르겠더라.
- 파라칸사스. 가을열매들은 유독 붉거나 파랗거나 보랏빛이다.
울긋불긋 단풍 속에서 새의 눈에 잘 띄기 위해 짙은 색을 띤다는 설이 있다. 그래야 번식하니까.
나무들은 열매를 먹지 않거든.
'파란태양 > 전원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바쁘다고 안갔더니 동생이 사진 찍어 보낸 요즘 시골 풍경 (0) | 2011.10.19 |
---|---|
내 딸에게 잡힌 서울 남산 하늘 (0) | 2011.10.14 |
[스크랩]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붉게 토해내는 상림 석산 (0) | 2011.09.30 |
우리 형제들이 사진찍는 법 (0) | 2011.09.21 |
2011 추석, 시골에서 찍어온 사진 몇 장 (0) | 2011.09.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