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너라, 오너라 노래하시는 어머니 재촉에도 추석 이후 시골에 못내려갔다.
대신 자주 가는 동생이 사진 몇 장 찍어 보내왔다.
꽃 보면서 바쁜 세상 천천히 살라는 뜻인가 보다.
- 해바라기가 이렇게 질서정연하게 꽃이 핀다. 겉에 큰 잎이 원형으로 감싸고, 가운데 씨앗 하나하나에 또 꽃술이 있다.
이런 자연의 질서를 가만히 들여다보면 숨이 막힐 지경이다. 하늘이 하는 일은 어찌 이리 위대한지. 아래 부분 확대.
- 쑥부쟁이. 너무 흔해서 잘 알아주지 않는 꽃이다. 이토록 고결한 흰빛이 또 있을까. 아래 부분 확대.
- 민들레꽃. 꽃잎 끝을 가위로 자른 듯 일정하다. 아래는 꽃이 진 뒤 생긴 홀씨.
- 맨드라미. 만지면 어찌나 부드러운지 모른다. 색깔도 아름답고, 접은 꽃잎도 기가 막히다.
- 씀바귀 꽃이다. 봄, 여름에는 뜯어먹기 바빠 이렇게 고결한 꽃을 보기 어려운데 가을이면 이처럼 아름답게 꽃을 피운다.
- 억샌가? 동생에게 물어놨는데 아직 답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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