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돋보이게 하려고 동생은 반사지(절할 때 이슬 젖지 말라고 들고다니는 동생 전용 깔판) 들고,
큰형은 잘 생긴 얼굴 보일까봐 일부러 눈감고, 키큰 둘째형은 뒤로 숨어버렸네. 키는 거리에 반비례하니까.
진짜 잘 생긴 우리 막내는 사진 찍느라고 또 얼굴 감추고. 완전히 내가 주인공인 사진이 돼버렸다.
62-58-54-52-49 이게 무슨 사이즈냐 하면 우리 형제 나이 순이다.
어려서 우리 작은아버지들이 우리 나이일 때 무슨 재미로 사나 싶었는데,
닥쳐보니 살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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