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크 파열로 신경이 마비된 우리 바니는 뒷다리를 잘 쓰지 못한다. 흙바닥이나 잔디밭에서는 뒤뚱뒤뚱 걷는데 거실에서는 그냥 기어다닌다.
오늘 훈련할수록 신경섬유가 더 발달하여 마침내 재활에 성공한 쥐 기사가 나왔다.
얼마 전 아는 사람이 팔을 크게 베어 처음에는 손가락을 움직일 수조차 없었는데 꾸준히 노력하니 손가락을 움직일 수 있게 됐다며 자랑하는 걸 들었다. 신체는 너무나 신비로워 의지가 있는 한 어떻게든 자가 치료를 모색하는가 보다.
우리 바니도 어느 정도 노력끝에 걷게 되기는 했으나 더 열심히 운동하여 더 잘 걸을 수 있도록 해야겠다. 기사 보니 희망이 솟구친다.
- 잔디밭에서 걷고 있는 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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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로잔 연방 공과대학과 취리히 대학 공동연구팀이 신경손상으로 뒷다리가 마비된 생쥐를 6주 만에 계단을 오를 수 있을 만큼 재활시키는 데 성공했다. 1일 과학저널 사이언스에 발표된 연구결과에 따르면 연구팀은 전기자극과 화학요법, 쥐의 의지를 자극하는 훈련법을 사용했다. 치료용 줄기세포는 사용하지 않았다.
실험에 사용된 생쥐는 척수에서 뒷다리로 나가는 모든 신경이 끊겨 뒷다리를 쓸 수 없는 상태였다. 인간으로 치면 하반신 마비와 같은 처지. 재활의 첫 단계는 화학요법이었다. 연구팀은 뒷다리의 움직임을 관할하는 쥐의 뇌 부위가 분비하는 신경물질을 손상된 부위에 주사했다. 척수엔 작은 전극을 심어 전기자극을 줬다.
사지가 마비된 쥐가 재활치료를 거친 뒤 특수 보호장구를 착용한 채 걷고 있다. 스위스 연구진은 척수신경을 다친 쥐가 전기자극과 물리적 훈련을 통해 계단을 오를 수 있게 했다는 연구 결과를 1일 사이언스에 발표했다. /AP 뉴시스
![](http://image.chosun.com/sitedata/image/201206/02/2012060200112_0.jpg)
연구팀은 쥐가 뒷다리만 사용할 수 있도록 특수한 조끼를 입혀 운동을 시켰다. 전자장치에 연결된 이 조끼는 쥐를 따라 움직이며 부축하는 역할만 할 뿐 뒷다리로 일어서 걷는 것은 순전히 쥐의 의지에 달린 것이었다. 쥐의 앞쪽에는 치즈와 초콜릿을 둬 쥐가 움직일 동기를 자극했다.
재활훈련을 시작한 지 2~3주 만에 쥐들은 첫걸음을 떼는 데 성공했다. 6주가 지나자 걷거나 뛰는 게 가능해졌다. 심지어 계단을 오르는 쥐도 있었다. 재활에 성공한 쥐들의 뇌와 척수에서는 정상적인 쥐보다 4배나 많은 신경섬유가 관찰됐다. 새로 형성된 이들 신경섬유가 손상된 신경조직에 일종의 우회로 역할을 하면서, 뇌에서 시작된 신호가 척수를 통해 뒷다리까지 전달된 것이다.
같은 신경손상을 입고도 러닝머신 위에서 훈련을 받은 쥐들은 이 같은 현상이 관찰되지 않았고, 재활 속도도 매우 더뎠다. 연구팀은 "강한 의지에 의한 자발적인 운동이 뇌와 척수의 신경세포 형성을 강화한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2년 이내에 신경손상으로 하반신이 마비된 사람을 대상으로 같은 실험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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