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 다녀오는 길에 예당 저수지에 들렀다.
일부 언론들이 충남 예산의 예당저수지가 바닥을 드러내자 4대강 사업 때문에 이렇게 가물었다며 난리를 피운 뒤라 오는 길에 일부러 길을 돌려 둘러보았다.
상류 쪽으로 접근했는데 그런데도 물이 꽉 들어찼다. 낚시꾼들이 꽤 보인다.
그저 며칠 참으면 이렇게 되는 것을 굳이 이명박을 꼭 잡아먹어야 직성이 풀린다는 듯이 기세등등하게 으르렁거리던 사람들 생각하면 정말 난리나면 우리가 과연 차분하게 극복할 수 있을까 걱정이 된다.
지난 달 가뭄 때 정작 예산군민들은 바닥 드러낸 예당 저수지로 달려가 쓰레기를 치웠다고 한다. 이 쓰레기 치우기에 참여한 사람은 모두 400명, 수거한 쓰레기는 7톤 정도라고 한다. 진짜 애국은 이러는 것이다. 400명이 쓰레기 수거하는 봉사 안하고 인터넷 댓글 달기에나 나섰다면 더 시끄럽기만 했을 것이다. 경박하지 않게 진중하게 나라사랑하는 사람이 더 많아져야 한다.
아래 사진은 만수위 때 하류 방면에서 찍은 사진.
-> 예당저수지 간 김에 둘러볼만한 곳
청양 칠갑산, 청양 장곡사, 청양 고운식물원, 예산 수덕사, 예산 향천사, 예산 추사 김정희 고택, 예산 광시 쇠고기 거리, 예산 대흥 의좋은 형제 유래지, 백제군 마지막 저항지인 대흥 임존성이 볼만하거나 의미가 있다. 혹은 여기서 청양 방면으로 나갔다가 올 때 운곡으로 돌아 신양에서 광시로 넘어와 예당저수지로 돌아오는 드라이브 길도 좋다. 40여분 정도면 된다. 내가 자주 다니던 길이고, 지금도 가끔 다니는 길이다. 이렇게 청정한 세상도 다 있나 싶을 것이다. 더 자랑하고 싶지만 내 고향 유역이라 참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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