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언론 중에는 지나가는 포털 손님을 유혹하기 위해 삐끼 짓을 하는 곳도 있다.
제목을 과장해서 뽑는 버릇이 그러하다. 갖은 수법이 다 동원되는데 대개 치졸한 것들이다.
위 사진을 보면 '무게만 30톤'이라는 말이 나오는데, 무게 말고 톤으로 계량할 거리가 더 있는가?
무게 아니면 40톤이라도 나간단 말인가?
쓸테없이 '만'을 넣어 과장한 것이다. 이처럼 조사를 넣어 기사를 과장하는 기자들의 버릇은 어제오늘에 생긴 버릇은 아니다.
나도 여러 번 지적하여 이제 쓰기도 귀찮을 정도다.
기사는 사실을 적는 것이다. 기자 개인의 감정을 묻혀서는 안된다. 따라서 조사를 함부로 붙이면 안된다.
일부 유치한 기자들은 1010만원을 "1000만원이 넘는"이라고 적는 걸 좋아한다. 그래야 기사가 중요해지는 줄 착각하기 때문이다.
"지지율 9%"란 말도 "지지율 10%에도 못미쳐"라고 적는 기자도 있다.
저 위 사진 기사의 본래 내용은 이러하다. 말하자면 포털 담당자가 조사 '만'을 넣어 과장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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