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0년 8월 5일 오후 6시 14분에 찍은 사진인데 석가탑이 황금빛으로 빛난다.
휠체어에 앉은 이는 어머니, 미는 이는 나, 돌아선 이는 동생. 저 뒤에 보이는 건 다보탑.
석가탑이 황금빛으로 빛나는 건 이 사진 밖에 없어서...
2012년 9월 27일 오후 석가탑 상륜부의 보주(구슬 모양 장식)를 해체하는 것으로 1270년만의 분리 해체 작업이 시작되었다.
1270년이라는 이 어마어마한 세월이 말하듯 석가탑에는 귀한 보물이 묻혀 있으리라는 믿음 때문에 도굴범들이 눈독을 들이곤 했다. 1966년 가을에도 도굴 시도가 있었는데 이들은 새벽 종소리에 놀라 달아나고, 그들이 건드린 덕분에 탑 2층에 있던,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목판인쇄본인 ‘무구정광대다라니경’이 발견되었다.
- 국립중앙박물관에 전시된 국보126호 무구정광대다라니. 너비 8센티미터, 길이 620센티미터. 1행 8~9자.
이 다라니경의 내용은 죄를 면하고 오래 살기 위해서는 옛탑을 수리하거나 조그만 탑을 무수히 만들어 탑 속에 공양하고, 법에 있는 신주를 외우면 장수와 복을 얻고 부처가 될 수 있다는 내용이다. 원문은 맨 아래에 싣는다.
이때 정체불명의 먹으로 씌어진 종이조각 '묵서지편(墨書紙片)'이 세월에 지친 탓인지 시루떡처럼 뭉쳐진 채 발견되었다. 그로부터 이 묵서지편을 한 장 한 장 분리하여 해독하는데 무려 43년이 걸렸다. 모두 110쪽이었다.
2009년 국립중앙박물관은 이 묵서지편에 고려 1024년, 1038년 두 차례에 걸쳐 석가탑이 보수됐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고 발표했다. 즉 1038년 석가탑이 붕괴되려고 해 불국사 승려들이 시주를 받아 보수했다고 기록되어 있던 것이다.
- 석가탑 2층 기단부에서 발견된 사리장엄구. 이 아래에서 묵서지편이 발견되었다. 발견당시 촬영한 사진/불교중앙박물관
- 복원한 사리장엄구의 아름다운 모습.
- 복원된 묵서지편. 발견 당시에는 복원기술이 없어 이후 43년 뒤에야 복원이 이루어졌다. 내용은, 석가탑을 중수한 인연, 중수과정 등에 관한 기록이다. 사진/불교중앙박물관 <더 자세한 내용을 알고 싶으면 불교중앙박물관으로 가시오. 여길 누르시오>
한편 석가탑은 그림자 없는 탑이라는 뜻으로 ‘무영탑(無影塔)’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무영탑이란 이름에는 애절한 전설이 깃들어 있다.
당시 탑 제작 기술이 부족한 신라에서 백제인 기술자인 아사달을 초대하여 불사를 시작했다.
워낙 큰 불사인만큼 하염없이 시간이 흐르자 백제에서 남편을 기다리던 아사녀가 탑을 짓는 곳까지 찾아왔다. 하지만 현장에는 여자가 들어갈 수 없다고 하여 아사녀는 절 바깥에서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들리는 말로 탑이 완성되면 바깥 연못에 비칠 것이라고들 했다.
아사녀는 탑이 완성되기를 바라면서 기다렸지만 세월은 또 하염없이 흐르기만 했다. 돌을 깎고 세우는 과정이 워낙 섬세해서 공정이 자꾸만 늦어진 것이다. 아사달은 절 밖에서 아사녀가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도 알지 못했다.
마침내 기다리다 지친 아내 아사녀는 그만 연못에 몸을 던졌다. 백제에서도 그리움이 사무쳐 신라까지 찾아온 여인인만큼 남편에 대한 정이 지나치게 절절했던 모양이다.
아사달은 탑이 완성된 후에야 아사녀가 기다리다 지쳐 연못에 투신했다는 말을 들었다. 아내를 지극히 사랑하던 그는 충격을 받고 그 역시 연못에 뛰어들었다.
물론 불국사에는 사람이 몸을 던져 죽을만큼 깊은 연못이 지금은 없다. 그래서 전설이다.
어쨌든 이 전설에서 석가탑이 연못에 그림자를 비치지 않아 아사녀가 죽었다 하여 무영탑이라는 별칭이 생긴 것이다. 이후 아사달과 아사녀의 사랑을 기리는 시, 소설, 노래 등이 잇따라 나왔다.
------------------------
무구정광대다라니경(無垢淨光大陀羅尼經)
- 위키문헌
* 내가 아는 부처님은 탑 세운다고 복받는 거 아니라고 말씀하셨다. 늘 마음을 잘 다스리라고 말씀하셨다. 경을 읽어보니 부처님 말씀 같지 않다. 아마도 후대의 누군가가 지어낸 위경일 것이다. 부처님은 남의 약점 파고들어 불법을 파시는 분이 결코 아니다. 다만 자료로서 기록한다.
이와 같이 내가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이 가비라성의 큰 절에서 큰 비구 대중 한량없는 이들과 함께 계셨다. 또 한량없는 백천억 나유타 보살 마하살이 있었으니, 그 이름은 제일체개장보살(除一切盖障菩薩), 집금강주(執金剛主)보살, 관세음보살, 문수사리보살, 보현보살, 무진의보살, 미륵보살들이 우두머리가 되었으며, 또 한량없는 하늘, 용, 야차, 건달바, 아수라, 가루라, 긴나라, 마후라가, 사람인 듯 아닌 듯한 대중들이 공경하고 둘러 있는 가운데서 법을 말씀하시었다.
그 때 그 성중에 카필라전다라는 바라문이 있어 외도에 귀의하여 불법을 믿지 아니하였다.
어떤 관상쟁이가 카필라전다 바라문에게 말하였다.
"바라문이여, 당신은 칠일 후에는 이 세상을 떠나게 되었소. "
바라문은 이 말을 듣고 놀랍고 걱정되어 이렇게 생각하였다.
"누가 나를 구해줄 것인가, 누구에게 의지하면 좋을까? 옳지! 사문 `고오타마`는 온갖 지혜를 얻은 이라고 하니, 내가 이제 그에게 가리라. 그가 진실로 온갖 지혜를 얻은 이라면 반드시 나의 걱정하는 일을 말하리라."
바라문은 곧 부처니 계신 데 가서 대중이 모인 가운데 멀리 부처님을 바라 뵈옵고 말을 물으려하면서 망설이고 있었다. 그때 석가여래께서는 세 세상을 법을 모르시는 것이 없었는데, 바라문의 마음을 아시고 자비한 음성으로 말씀하셨다.
"바라문이여, 그대는 이제부터 칠일 후에는 반드시 죽을 것이다. 죽어서는 그 무서운 아비지옥에 들어갈 것이다. 아비지옥에서 나와서는 다시 十六지옥에 들어갈 것이고, 거기서 나와서는 다시 찬다아라가 될 것이다. 찬다아라가 죽어서는 또 돼지가 되어서 더러운 데 살면서 똥을 먹을 것이다. 돼지 몸으로 오래 살면서 무한한 천하고 더럽고 고약한 냄새가 나고 얼굴이 누추하고 검둥이가 되어 조갈병이 들고 대풍창에 걸려서 사람들이 상대하기를 싫어할 것이다. 목구멍은 바늘 같아서 항상 굶주릴 것이며 남에게 얻어맞고 채이는 괴로움을 한없이 받을 것이다.”
바라문은 이 말씀을 듣고 무섭고 근심이 되어 슬피 울면서 부처님 앞에 나아가 부처님 발에 예배하고 여쭈었다.
"부처님께서는 모든 중생을 구제하시는 어른이옵니다. 제가 지금 지성으로 참회하고 귀의하오니, 세존이시여, 저의 지옥의 고통을 건지어 주옵소서.”
부처님은 말씀하셨다.
“바라문이여, 이 가비라성의 세 길거리에 오래된 탑이 있고, 그 탑 속에는 여래의 사리가 있느니라. 지금 그 탑이 무너져 가는 터이니, 그대가 가서 탑을 중수하면서 상륜당(相輪당)을 만들고 그 속에 다라니를 외우라. 그리하면 그대의 수명이 오래갈 것이며, 오랜 뒤에 목숨을 마치면 극락세계에 왕생하여 백천 겁 동안 복락을 받을 것이다. 그 뒤에는 다시 묘희(妙喜)세계에 왕생하여 역시 백천 겁 동안 복락을 받고, 또 그 뒤에는 도솔천에 태어나서 백천 겁 동안 복락이 계속될 것이다. 태어나는 곳마다 지난 세상의 일을 분명히 알며, 모든 장애를 제멸하고 모든 죄업이 소멸되어서 온갖 지옥의 고통을 여의고, 항상 부처님을 뵈옵고 부처님의 보호함을 받을 것이다.
바라문이여, 어떤 비구나 비구니가 우파아사카나 우파아시카아나 선남자 선여인으로서 단명하거나 병이 많은 이가 있거든, 오래된 탑을 중수하거나 진흙으로 작은 탑을 만들고 법 대로 다라니를 써넣고 또 다라니로 단을 모으라. 그 복으로 단명한 사람은 목숨이 중장하고 병이 있는 이는 곧 쾌차할 것이며, 지옥이란 소리를 귀로 듣지도 않을 터인데, 어찌 몸으로 지옥의 고통을 받게 되겠느냐? ”
바라문은 이 말을 듣고 오래된 탑이 있는 데로 가서 수리하려 하였다.
그때에 회중에 있던 제개장보살이 일어나서 합장하고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그 다라니는 어떠한 것이 오며, 어떠한 복덕과 착한 뿌리를 내나이까?”
부처님이 말씀하셨다.
“큰 다라니의 이름은 최승무구청정광명대단장법(最勝無垢淸淨光明大壇場法)이다. 여러 부처님들이 이것으로 중생을 위로하시느니라. 이 다라니를 들은 사람은 다섯 가지 역적죄가 소멸되어 지옥문이 닫히게 되고, 간탐하고 질투한 죄업을 멸하게 되며, 명이 짧은 이는 수명이 장원하며 여러 가지 상서스러운 일이 저절로 생기게 되느니라."
제개장보살은 다시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바라옵건대 이 다라니 법을 말씀하시어 모든 중생들로 하여금 수명이 장구하게 하오며, 모든 죄업을 제멸케 하오며, 모든 중생의 광명이 되게 하옵소서.”
그때 세존께서 이 청을 들으시고 정수리로 큰 광명을 놓아 삼천대천세계를 두루 비추시어 모든 부처님을 깨우치시고, 다시 돌아와서 부처님의 정수리로 들어갔다. 그때 부처님은 화평하고 아름답고 뜻에 맞는 카라빈카의 음성으로 다라니를 말씀하시었다.
나무삽다삽다디뱌 삼약삼몯다구디남 반리숟다마나사 바짇다반리딧디다남 나무바가바디아미다유사사다다아다사 옴 다다아다숟뎨 아유비수달니 싱하라싱하라 살바다다아다비리야바리나 반라디싱하라아유 살마라살마라 살바다다아다삼매염 몯디몯디 몯댜비몯다 몯다야몯다야 살바바바아바라나비숟뎨 비아다마라배염 소몯다몯뎨 호로호로스바하
부처님이 말씀하셨다.
“제개장보살이여, 이것이 근본 다라니 주문이니라. 만일 이 법을 행하려거든, 초팔일이나 십삼일이나 십사일이나 십오일에, 사리탑을 오른쪽으로 칠십칠 바퀴를 돌면서 이 다라니 칠십칠 번을 외우고, 단을 만들어 위를 깨끗이 하고 이 다라니 칠십칠 벌을 쓰되, 법을 소중하게 여기는 마음으로 다라니를 쓰는 사람에게 향과 꽃과 음식과 의복을 이바지하고, 목욕하고 향을 바르고 향을 풍기어 공양하며, 혹은 칠보로 보시하고 힘을 따라서 보시할 것이니라. 쓴 주문은 탑 속에 넣고 그 탑에 공양하며, 혹은 진흙으로 작은 탑 칠십칠을 만들고 주문 한 벌씩을 탑 속에 넣어 공양할 것이니라. 이렇게 법대로 행하면 명이 짧아 죽을 이는 목숨을 증장하고, 모든 업장과 나쁜 갈래에 떨어질 업이 모두 소멸되어 지옥 아귀 축생을 아주 여의고, 태어나는 곳마다 숙명통을 얻고 모든 소원이 만족할 것이며 칠십칠억 여래에게 착한 뿌리를 심은 것과 같을 것이니, 여러 가지 질병과 모든 번뇌가 아주 소멸되리라.
어떤 사람이 병이 위중하여 죽게 되거든 네 모난 단을 만들고 그 위에 여러 가지 형상(바퀴형상, 금강저형상, 소라형상, 삼지장형상, 달월자형상, 연꽃형상이며, 네 모에 연꽃을 그리고 그 위에 병을 놓는다)을 그릴 것이며 병에 향수를 담아 네 귀에 놓고, 향로를 벌여 놓고 여러 가지 좋은 향을 사루며, 오색 바루에 여러 가지 음식과 세 가지 흰 밥(우유. 타락. 쌀밥)을 담고, 다시 다섯 바루를(각각 향과 꽃과 물과 멥쌀을 담는다) 단 위에 놓아 공양하되, 갖가지 음식을 한 그릇에 담고 물 한 병을 단 복판에 놓을 것이다. 단의 곁에는 비나아야카의 형상을 그리되 정수리에 등불을 이게 하며, 병난 사람은 단의 서쪽에 단을 향하여 있게 하고, 밥 한 그릇을 담아 병인과 상대한 단위에 놓을 것이며, 주문 외우는 사람은 모름지기 청정하고 법답게, 이 병인에게 주문 칠십칠 번을 읽으면 이 죽게 된 사람이 칠일 동안을 혼수상태에 있다가 정신을 차리며 살아나되, 꿈에서 깨어나는 듯 하리라.
만일 정성드리는 때에 하루 한 번씩 이 주문을 읽어 백 년을 채우면 이 사람은 죽어서 극락세계에 왕생할 것이요, 만일 온갖 때에 항상 외우면 이 사람은 보리를 증득할 때까지 숙명통을 항상 얻을 것이며, 요사하거나 나쁜 갈래에 떨어지는 일이 아주 없으리라. 만일 죽을 사람을 위하여 그 이름을 부르면서 지극한 정성으로 이 주문은 칠십칠 번 외우면, 그 사람이 나쁜 갈래에 태어났더라도 즉시 나쁜 갈래의 고통을 떠나서 천상에 태어날 것이니라. 혹은 즉은 이의 이름을 부르면서 법대로 이 주문을 써서 탑 속에 넣고 법답게 공양하면, 죽은 이가 나쁜 갈래를 떠나서 천상에 태어날 것이며, 혹은 도솔천궁에 태어나서 보리를 이룰 때까지 나쁜 갈래에 떨어지지 아니하리라.
만일 선남자, 선여인이 이 부처님 탑을 오른쪽으로 돌거나 예배하거나 공양하면 마땅히 수기를 받고 아누다라삼약삼보리에서 물러나지 아니하고, 모든 업장과 온갖 죄업이 모두 소멸할 것이며, 내지 나는 새나 축생들까지도 이 탑 그림자에 들어가면 축생의 갈래를 영원히 여읠 것이고, 오무간 죄를 지었더라도 탑 그림자 속에 들어가거나 탑에 몸만 스쳐도 모든 죄업이 소멸되느니라. 탑이 있는 곳에는 모든 사귀나 도깨비나 야차, 나찰, 푸우타나, 피샤아자 따위와 나쁜 짐승, 악한 용, 독한 벌레, 독한 풀이 없으며 망량귀, 악귀, 요정들이 없고 난리, 화재, 수재, 우박, 흉년, 횡사, 악몽, 불상사들이 없으리라.
그 나라에 나쁜 일이 있게 되어 징조가 나타날 적에는 그 탑에서 변화가 생기며 큰 빛이 나와서 모든 나쁜 재변을 소멸시키며, 만일 악심을 품은 중생이나 원수나 원수의 무리나 강도나 불한당들이 일어나 그 나라를 괴란케 하려할 적에는 탑에서 화광이 나오며 군대가 나타나서 나쁜 무리들로 하여금 자연히 물러가게 하고, 항상 모든 하늘 신장들이 그 나라를 수호하며, 그 나라의 사방으로 백 유순 안이 결계(結界)한 곳이 되어 그 가운데 있는 남자나 여인이나 짐승들까지도 나쁜 괴질이나 열병이나 싸우는 일이 아주 없어지고, 법에 어기는 일을 하지 아니하며, 다른 주문들도 이것을 파괴하지 못하리니, 이것을 근본 다라니 법이라 하느니라. 착한 남자여, 이제 그대를 위하여 상륜당 안에 넣는 다라니 법을 말하리라.
옴 살바다다아다비보라옛디 마니갈나가아라젯다 비몯다옛디 두로두로 사만다미로기뎨 살라살라반비미수다니 몯다니삼몯다니 반라바라옛디바리 마니타세 호로지라마라비숟뎨 훔훔스바하
착한 남자여, 마땅히 법대로 이 주문 구십구 벌을 써서 상륜당의 사방 주위에 두고, 또 이 주문과 주문의 공덕을 써서 상륜당의 속에 비밀하게 넣어 두라. 그렇게 하면 곧 구만 구천의 상륜당을 세우는 것이 되며 구만 구천의 부처님 사리를 모시는 것이 되며, 구만 구천의 부처님 사리탑을 조성하는 것이 되며 구만 구천의 보리장(菩리場) 탑을 조성함이 되느니라. 만일 진흙으로 작은 탑을 만들고 그 안에 이 다라니를 모시면 이것은 곧 구만구천의 작은 보배탑을 만드는 것과 같느니라. 만일 어떤 중생이 이 탑을 오른쪽으로 돌거나 한 번 예배하거나 합장하거나 꽃 한 곳이나 향 한 개나 사루는 향, 바르는 향, 풍경, 깃발, 일산 등으로 공양하면 구만구천의 부처님 탑에 공양함과 같아서 광대한 선근과 복덕을 성취하리라. 만일 나는 새나 모기나 등에나 파리 따위가 탑 그림자 속에 들어오면 수기를 받아 아누다라삼약삼보리에서 퇴전하지 아니할 것이며 먼데서 이 탑을 바라보거나 탑의 풍경 소리를 듣거나 그 이름만 듣더라도 그 사람이 지은 오무간죄와 모든 죄업이 모두 소멸되고 모든 부처님의 호념하심을 받아 여래의 청정한 도를 얻으리니 이것을 상륜 다라니 법이라 하느니라. 착한 남자여, 이제 그대에게 부처님 탑을 수리하는 다라니 법을 말하리라.
옴 살바다다아다 마라비수다니 건다비리반나바리 반라디싱사가라 다다아다다도다리 다라다라 산다라산다라 살바다다아다 아딧뎨스바하
만일 비구 비구니 우파아사카 우파아시카아들이 스스로 탑을 조성하거나 남을 시켜 조성하거나 낡은 탑을 중수하거나 작은 탑을 흙으로 만들거나 벽돌로 만들거나 할 적에는 먼저 주문을 일천팔 번 외운 뒤에 탑을 조성할 것이며 크기는 혹 손톱만 하게, 혹 한 자쯤 되게 혹 한 유순쯤 되게 조성하면 이 주문의 신력과 정성으로 인하여 그 만든 탑에서 기묘한 향기를 낼 것이니 이른바 우두전단(牛頭 檀) 향기, 적전단 향기, 백전단 향기, 용뇌, 사향, 울금 등의 향기와 천상의 향기들이니라. 스스로 조성하거나 남을 시켜 조성하거나 간에 다 같이 엄청난 착한 뿌리와 복덕을 성취할 것이며, 명이 짧은 이는 장수하게 되고, 후에 운명할 때에는 구십구억 백천 나유타 부처님을 뵈옵고, 항상 부처님들의 생각하심을 받으며 수기를 받고 극락세계에 왕생하여 수명이 구십구억 백천 나유타 세가 될 것이요, 항상 숙명통과 하늘눈과 하늘몸과 하늘귀와 하늘코를 얻으며 천상의 전단향기가 몸에서 풍기고 입에서는 우바라꽃 향기가 나며 다섯 신통을 얻고 아누다라삼약삼보리에서 물러나지 아니하리라. 만일 주문을 외워 넣은 향가루 반죽을 겨자씨 만큼이라도 그 탑에 바르면 그 사람도 위에서 말한 것과 같은 큰 복덕을 얻으리라.
만일 비구 비구니 우파아사카 우파아시카아들이 다라니를 법대로 써서 청정한 마음으로 존중하고 공양하기를 부처님과 같이 하며 주문을 쓰는 사람에게도 앞서서 말한 대로 공양하고, 주문을 써서 탑속에 넣거나 중수한 탑에나 상륜당 속에 넣어서 법 대로 회향하면 이 사람은 엄청난 착한 뿌리와 복덕을 얻으리라. ”
부처님께서 이 다라니 인법(印法)을 말씀할 때에 시방세계의 모든 부처님이 같은 소리로 칭찬하시었다.
“잘하시나이다! 석가모니 여래 응공 정등각이시여. 이 다라니 인법을 말씀하시어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한 사람도 빠지지 않고 큰 이익을 얻게 하시며 큰 복덕을 받게 하시며 내지 아누다라삼약삼보리에서 퇴전하지 않게 하시나이다.”
그때 대중 가운데 있던 하늘과 용과 팔부신중과 여러 보살과 집금강주와 사천왕과 제석천왕과 범천왕과 나아라아야나와 마혜수바라와 마니바드라와 푸우나바드라와 발라신과 야마신과 바루마신과 굼파이라신과 바삽파신과 모든 신선들이 이 법을 듣고는 싫어서 떠나려는 생각이 조화되고 부드러워져서 매우 즐거워하면서 큰 소리로 서로 말하였다.
“희유한 일이외다! 부처님 여래시여. 희유한 일이외다! 진정하고 묘한 법이여. 희유한 일이외다! 이 다라니 인법이여. 여래의 말씀하심은 매우 만나기 어렵나이다.”
이때 카필라전다 바라문은 이 공덕이 크고 이익이 수승한 큰 다라니 법인을 듣고 법의 성품을 밝게 깨달았으며, 티끌을 떠나고 때를 여의어 번뇌를 끊고 죄업을 소멸하고, 목숨이 연장되어 매우 즐거워하면서 한량없이 뛰놀았고 모든 중생들도 마음이 깨끗하여지게 하였다.
이때 제개장보살 마하살이 한 보배로 된 좌대를 가졌으니, 갖가지 보배로 사이사이 꾸미었고 부처님의 장엄으로 장엄한 것이다. 법을 좋아하는 마음으로 부처님께 공양하고 오른쪽으로 세 번 돌고 부처님 발에 예배하고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이 큰 다라니 단장법인(壇場法印)은 만나기 어려운 것이거늘, 세존께서 일체 중생들의 묘한 법장을 말씀하시어서 남섬부주에 머물러주시니 중생들로 하여금 착한 뿌리를 심게 하심이며, 목숨을 보시하심이며, 번뇌를 소멸케 하심이옵니다. 저도 지금 중생들로 하여금 착한 뿌리를 심게 하오며 모든 부처님께 공양하기 위하여, 부처님 앞에서 ` 제 마음의 인발인 다라니 법`을 말하겠나이다.
나무바가바뎨나바나바디남 삼약삼몯다구지나유다사다사하살라남 나무살바니바라나비스감비니몯다살다야 옴 도로도로 살바아바라나비숟다니 살바다다아다마유반라니 비보리 니마리살바싣다남마사가리뎨 바라바라 살바살다바로가니 훔살바니바라나비스감비니 살바바바비소다니스바하
세존이시여, 이 다라니는 구십구억 부처님께서 말씀하시 것이오니 지극한 마음으로 잠깐만이라도 외우면 온갖 죄업이 모두 소멸되나이다. 만일 법대로 이 주문 구십구 벌을 써서 탑 속에 넣거나 탑의 네 귀에 두거나, 어떤 이가 이 탑에 예배하고 찬탄하며, 혹 향과 꽃과 바르는 향과 등촉으로 공양하면 이런 사람들은 이 세상에서 모든 죄를 멸하고 모든 업장을 녹이고 일체 소원이 만족할 것이니 이것은 곧 구십구억 백천 나유타 항하사 여래께 공양하는 것이며 구십구억 백천 나유타 항하사 사리탑에 공양하는 것이니 엄청난 착한 뿌리와 크나큰 복덕을 성취하리이다.
만일 비구가 초팔일이나 십삼일에나 십사일에나 십오일에 목욕하고 정성드리고 새옷 입고, 하루낮 하루밤을 먹지 아니하거나 혹은 세 가지 흰밥만 먹고, 부처님 탑을 오른쪽으로 돌면서 이 다라니를 일백팔 번을 외우면 백천겁 죄업과 오무간 죄가 소멸될 것이오니 제가 몸을 나타내어 그의 소원을 만족케 하겠사오며 모든 부처님 여래를 뵈옵게 하겠나이다.
만일 이백팔 번을 외우면 여러 가지 선정을 얻고, 삼백팔 번을 외우면 일체 업장을 깨끗이 하는 삼매를 얻고, 사백팔 번을 채우면 사천왕이 항상 와서 친근하고 몸을 나타내어 호위하며 그의 몸과 마음에 가피를 주어 위엄과 공덕이 늘게 되고, 오백팔 번을 채우면 한량없고 헤아릴 수 없는 아승지 큰 선근을 얻고, 육백팔 번을 채우면 이 주문의 근본법을 성취하여 주문을 지니는 신선이 되고, 칠백팔 번을 채우면 큰 위덕을 얻어 광명이 구족하고, 팔백팔 번을 채우면 마음이 청정하여지고, 구백팔 번을 채우면 다섯 감관이 청정하여지고, 일천팔 번을 채우면 수다원과를 얻고, 이천 번을 채우면 사다함과를 얻고, 삼천 번을 채우면 아나함과를 얻고, 사천 번을 채우면 아라한과를 얻고, 오천 번을 채우면 벽지불과를 얻고, 육천 번을 채우면 보현의 지위를 얻고, 칠천 번을 채우면 초지(初地)의 지위를 얻고, 팔천 번을 채우면 제 오지(五地)를 얻고, 구천 번을 채우면 보문(普門)다라니를 얻고, 十천 번(만 번)을 채우면 부동지(不動地)를 얻고, 十一천 번(만천 번)을 채우면 여래지를 얻어서 어른다운 몸매(大人相)를 이루어 크게 사자후할 것이니라. 만일 어떤 사람이 이생에서 공덕과 큰 이익을 성취하려거든 낡은 탑을 중수하고 오른쪽으로 돌면서 이 주문 일백팔 번을 외우면 소원하는 일이 모두 원만히 성취되리이다.”
이때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제개장보살을 칭찬하시었다.
“착하다 착하다! 착한 남자여, 그대가 이렇게 여래가 말씀한 주문의 법을 따라서 연설하는구나.”
이때에 집금강 대야주차가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이 큰 주문의 왕인 다라니법은 여래장(如來藏)과 같사오며 부처님 탑과도 같나이다. 세존께서 이 훌륭한 법을 남섬부주에 머물러 두어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해탈을 얻게 하오며, 이 다음 세상에서 부처님 일을 하게 하시나이다.”
부처님이 말씀하시었다.
“집금강주여, 이 큰 주문의 법이 세상에 있으면 여래가 살아 있는 것과 같나니, 부처님이 하실 일을 능히 하는 연고이니라. 이 주문이 조금만 작용하여도 큰 복덕이 되거든, 하물며 많은 작용을 하면 그로 말미암아 생기는 착한 뿌리는 백천억 나유타 항하사 부처님들이 말하여도 다할 수 없으며, 부처의 눈으로 보는 것이라 비유할 수도 없으며 헤아릴 수도 없고 말할 수도 없느니라.”
집금강주가 여쭈었다.
“무슨 인연으로 조금만 작용하여도 큰 복을 이루나이까?”
부처님이 말씀하시었다.
“그대에게 말하리니 자세히 들으라. 만일 비구나 비구니나 우파아사카나 우파아시카아들이 큰 공덕을 만족하려거든, 앞에 말한 법대로 이 네 가지 큰 다라니 주문의 왕을 각각 구십구 벌씩 쓴 뒤에, 부처님의 탑 앞에 네 모난 단을 만들되 소똥으로 땅에 맥질하고 단의 네 귀에는 병에 담은 향수와 향로를 벌여 놓고, 공양하는 바루를(향과 꽃과 물과 멥쌀을 담아)단 위에 놓으며, 세 가지 음식(검은깨와 녹두와 멥쌀을 섞어 익힌 것)과 세 가지 흰 밥을 따로따로 항아리에 담아 단 위에 놓고, 각색 과일 구십구 종류와 네 가지 음식과 다른 필요한 것과 여러 가지 향과 꽃을 그 위에 놓고, 다라니 주문을 상륜당 가운데와 탑의 네 귀에 두고, 주문왕의 법(呪王法)을 탑 속에 넣고, 시방의 부처님을 생각하면서 정성껏 이 다라니를 외울 것이니라.
나무나바나바디남다다아다구디남 긍가나디바로가삼마남 옴 비보리비마리 반라바리 시나바리 살라살라 살바다다아다다도아비 살댜딧디뎨살하 아야도도반니스바하 살바디바나바아야미 몯다아딧다나 삼마야스바하
향을 사루며 계속하여 이 다라니를 이십팔 번을 외우면, 즉시 八대 보살과 八대 야차왕과 집금강 야차주와 사천왕과 제석천왕과 범천왕과 나아라아야나와 마혜수라바라들이 손으로 그 탑과 상륜당을 호지할 것이며, 또 구십구억 백천 나유타 항하사 부처님들이 거기 와서 탑을 가지(加持)하고 부처님 사리를 모실 것이요, 부처님이 가지하시므로 그 탑이 큰 마니보배와 같이 되리라. 그래서 이 사람은 구십구억 백천 나유타 보배탑을 조성함과 같을 것이며 그러므로 엄청난 착한 뿌리를 얻고 수명 장수하여 몸에 때가 없고 모든 병고가 소멸되고 재앙이 없어지느니라.
만일 이 탑을 보는 이는 오역죄가 소멸되고, 탑의 풍경소리만 들어도 모든 악업이 소멸하고 죽어서는 극락세계에 왕생하며, 이 탑의 이름을 들은 이는 물러가지 않는 지위에 이르고, 내지 새와 짐승들이라도 이 소리를 들으면 축생 갈래에서 벗어나 다시 짐승의 몸을 받지 아니하며 광대한 복덕을 얻게 되리라.
만일 어떤 사람이 여섯 가지 바라밀다를 만족하려거든 네 모난 단을 만들되 먼저 소똥을 땅에 바르고 다음에 깨끗한 흙을 위에 펴고 향탕을 뿌려서 깨끗하고 평탄하게 다지고, 다섯 가지 공양하는 바루를 단위에 놓고, 앞에서 말한 네 가지 다라니를 각각 구십구 벌씩 쓰고, 작은 탑 구십구 개를 손수 만들어 그 안에 주문 한 벌씩 넣으며, 상륜 다라니는 작은 탑과 상륜당 속에 넣어서 단 위에 벌여 놓고 여러 가지 향과 꽃으로 공양하고 일곱 번 단을 돌면서 이 다라니를 외우라.
나무나바나바디남다다아다 긍가나디바로가 구디나유다세다사하살라남 옴 보보리 제리니 제리모리흘리 다라바리스바하
만일 이 법대로 행하면 여섯 가지 바라밀다가 모두 성취되리니 이것은 곧 구십구억 백천 나유타 항하사의 칠보탑을 쌓는 것과 같으며, 구십구억 백천 나유타 여래 응공 정등각에게 공양하되 여러 천상의 큰 공양구름과 가지가지로 장엄한 하늘 궁전과 천상의 공양거리로 공양함이 되느니라. 저 여래들이 이 착한 남자와 여인을 생각하여서 그들로 하여금 엄청난 착한 뿌리와 복덕 더미를 얻게 하느니라.
어떤 이가 이 주문을 법대로 쓰고 받아 지니고 읽고 외우고 공양하고 공경하며 몸에 차면, 주문의 위력이 이 사람을 옹호하여, 여러 원수와 원수의 무리들과 모든 야차와 나찰과 푸우타나들이 이 사람의 말을 듣거나 그 그림자 안에 들어가거나 그 몸에 닿으면 그들의 전세에 지은 모든 죄업이 모두 소멸되고, 여러 가지 독한 것이 해롭게 하지 못하며, 불이 태우지 못하고 물이 빠뜨리지 못하고 양밥과 삿된 매귀가 짬을 얻지 못하며, 뇌성과 벼락이 시끄럽게 하지 못하느니라. 항상 부처님의 가피를 입으며 여러 여래께서 위로하고 보호하시며 천인과 선신들이 세력을 증장케 하므로 다른 주문들이 능히 건드리지 못하느니라.
그러므로 온갖 곳에서 이 주문을 구하여 쓰고, 써서는 큰길가에 있는 탑 속에 넣어, 오고 가는 중생들과 새와 짐승과 나비, 파리, 개미들까지 모두 지옥이나 여러 나쁜 갈래를 여의고 천궁에 태어나서 항상 숙명통을 얻고 퇴전하지 않게 하라.”
그때 부처님이 제개장보살 마하살과 집금강주와 사천왕과 제석천왕과 범천왕과 그 권속들과 나아라아야나천과 마혜수바라들에게 말씀하시었다.
“착한 남자여, 내가 이 주문의 왕으로 너희들에게 부촉하노니, 너희들이 마땅히 수호하고 머물러 있어 옹호하며, 어깨에 짊어지고 좋은 상자에 담아서 이 다음 세상까지 끊어지지 말게 하며, 잘 유지하고 잘 보호하여 오는 세상 중생들에게 전하여 주어, 그들이 보고 듣고 오무간 지옥을 여의게 하라.”
이 때 제개장보살과 집금강주와 사천왕과 제석과 범천왕과 나아라아야나천과 마혜수바라와 하늘과 용과 팔부 신중들이 부처님 발에 예배하고 함께 여쭈었다.
“저희들이 세존의 보호하심을 입시와 이 주문을 외우는 법과 탑을 조성하는 법을 받았사오니, 모두 수호하고 머물러 지니고 읽고 외우고 쓰고 공양하겠사오며, 모든 중생을 보호하기 위하여 오는 세상에서 중생들로 하여금 듣고 알게 하여 지옥이나 나쁜 갈래에 떨어지지 않게 하겠나이다. 저희들이 여래의 큰 은덕을 갚기 위하여 함께 수호하고 널리 유통하오며, 존중하고 공경하기를 부처님과 같이 하여 이 법이 없어지지 않게 하겠나이다.”
부처님이 말씀하시었다.
“착한 일이다! 너희들이 이 다라니 법을 견고하게 수호하여 유지케 하는구나.” 그때 모든 대중들이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즐겁게 받들어 행하였다
'파란태양 > *파란태양*'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비광 이야기 (0) | 2012.11.27 |
---|---|
어머니처럼 아버지도 CCTV로 볼 수 있다면 (0) | 2012.11.10 |
<한가위 기념> 달 이야기 (0) | 2012.09.28 |
사형수가 먹고 싶어하는 마지막 음식은? (0) | 2012.09.26 |
사나운 개 기르는 주인의 심리는? (0) | 2012.09.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