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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태양/전원 이야기

앵두, 복숭아가 한 나무에서 열리다

아래 사진을 보면  중앙에 있는 게 복숭아나무 겸 앵두나무다. 내가 일부러 접을 붙인 건 아니고, 청양시장에서 사온 묘목인데 묘목 생산 과정에서 누군가 섣불리 장난을 친 모양이다. 아무리 살펴봐도 접을 붙인 흔적이 잘 안보인다. 다만 자료를 검색해 보니, 복숭아나무 묘목에 앵두를 접붙이면 이런 일이 있다고 한다. 어머니 농사 못짓게 하려고 여기저기 나무를 사다 심는 중이라 밭이 너무 빽빽하여 또렷이 보이지는 않는다. 잎이 넓은 건 옻나무다. 봄에 옻순 먹으려고 많이 심었다.

 

 - 어머니가 심은 호박넝쿨에서 잘 생긴 놈이 하나 매달려 있다.

 

- 청양 고추. 블로그 창에 썼듯이 청양고추는 청송+영양에서 한 글자씩 딴 매운 고추 상표명이고, 청양 고추는 내 고향 충청도 청양에서 생산되는 고추다. 청양은 충청도 내륙에 속하는 지방이라 공기가 맑고 물이 깨끗하다. 나는 이 청양 고추 덕분에 중학교에 입학하고, 청양 구기자 덕분에 대학에 갔다. 우리 어머니가 이처럼 고추를 많이 따서 말리지는 못하고 아직은 젊은 76세 집안 형님이 농사지어 말리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