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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태양/*파란태양*

10년간 64억 킬로미터를 날아가 혜성에 착륙한 로제타호 로봇 필레

인류의 21세기는 이제  겨우 14년을 맞았다.

21세기는 아마도 20세기의 10배 이상, 그 이전 모든 세기를 합친 것의 100배 이상 과학이 진보할 것으로 본다. 전범국 일본이 자신들의 죄악을 잊으려 몸부림치고, 한국의 친일파 세력들이 부와 권력의 상층부를 두껍게 덮고 있지만, 이러한 과학의 진보는 언젠가는 인간의 무지를 깨부수고 밝고 맑고 깨끗한 진실의 세상을 이끌 수 있으리라고 믿는다.

 

오늘 새벽 인류 역사는 또 한 페이지를 새로 써냈다. 10년간 우주를 64억 킬로미터나 날아간 로제타호가 목성 궤도에 잡혀 있는 혜성 67P에 로봇을 착륙시킨 것이다. 1976년의 아폴로 우주선이 달 착륙에 성공한 이래 가장 획기적인 우주 역사가 기록된 것이다. 기쁘다. 매우 기쁘다.

 

우주선 : 로제타(Rosetta) * 영국의 로제타 석에서 기원.

 

발사장소 : 프랑스령 기아나 우주센터

 

우주선 만든 곳 : 유럽우주국(ESA)

 

유럽우주국은? : 유럽 정예 과학자 200여 명이 모여 일하는 곳으로 독일 다름슈타트에 있다.

 

비행 책임자 : 안드레아 아코마조

 

발사한 날 : 탐사선 로제타호는 2004년 3월 아리안 5호에 탑재되어 발사됨.

 

로제타 프로젝트 총비용 : 13억 유로(1조 7800억원). * 한국이 돈이 없어 못하는 사업은 아니다. 국방을 미국에 맡기듯 우주탐사도 남의 나라 하는 거 구경만 하려는 태도 때문에 못한다.

 

혜성 착륙까지 항해 거리 :  지구 거리 64억 킬로미터(지구와 태양 거리의 42배. 직선으로 가지 못하고 궤도를 따라 빙빙 돌면서 가야 했으므로.)

 

혜성 착륙까지 항해 시간 : 지구 시간 10년 7개월

 

지구와 혜성까지 직선 거리 : 약 5억 1100만 킬로미터(궤도와 궤도 사이이므로 추정치임)

 

착륙 대상 혜성 : 67P(별명은 더러운 눈덩이. 정식 명칭은 67P/Churyumov-Gerasimenko. 발견자 이름까지 하여 '67P/추류모프-게라시멘코') * 67은 발견 순서, P는 Periodic으로 주기성을 갖는 혜성이란 뜻. 주기는6.45년.

 

혜성의 위치 : 목성과 화성 사이

 

혜성의 운행 속도 : 시속 6만 6천 킬로미터. 따라서 로제타호도 이 속도로 따라붙었다.

 

혜성의 크기 : 미국 맨해튼 정도(3.5~4킬로미터)

 

혜성 발견자 : 우크라이나 과학자 클림 추류모프, 스베틀라나 게리시멘코이 1969년 9월 11일에 발견.

 

착륙한 물체 : 로봇 필레(Philae) * 발음은 독일어 기준. 프랑스어, 영어, 스페인어 발음은 저마다 다름.

 

필레의 제원 : 몸무게 100킬로그램(사람과 비슷. 크기는 세탁기만함.)

 

필레의 주요 기능 : 자체 에너지로 3일 정도 생존. 이후 태양열 에너지로 3개월 정도 활동할 예정. 이후 사망(복귀 불가능)

 

필레 착륙 과정 : 표준시 11월 12일 오전 8시 35분(한국시 13일 오전 1시), 모선 로제타호를 떠나 22.5킬로미터를 7시간 동안 낙하 후 67P 표면 '아질키아'라는 지점에 안착. 착륙 후보지는 모두 5개였음. 혜성 중력이 약해 표면에서 23센티미터를 파고 들어가 움켜쥐는 방식으로 착륙. 착륙지점은 과학자들의 사전 투표로 결정했다.

필레의 임무 : 3개월간 혜성 토양을 채취하여 분석하는 일. 자기장, 플라스마, 먼지 등 측정, 혜성 내부 분석용 레이저 장착. 혜성은 46억년 전 태양이 생성될 때의 초기 성분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연구 가치가 매우 높음.

 

과학자들의 기대 : 필레에서 아미노산 등 지구 생명체의 기원을 탐사하는 것.

 

로제타호의 임무 : 로봇 필레를 통해 혜성 67P 분석 후 목성 궤도 바깥으로 이동할 예정.

 

로제타호의 이력 : 2004년 3월 2일 발사

                           2005년 3월 4일 지구 근접 비행

                           2005.7.18 혜성 템벨1호와 NASA가 발사한 딥임팩트호 충돌 장면 근접 관측

                           2008.9.5 소행성 스타인스 근접 촬영

                           2009.11.13 지구 근접 비행

                           2010.7.10 소행성 루테시아 근접 비행

                           2011.6.8 에너지 소모 막으려 동면에 들어감. 계속 운항.

                           2014.1.20 동면 2년 반을 끝내고 ESA를 향해 'Hello, World!'라는 메시지 보내옴.

                           2014.8.6 혜성 67P 궤도에 진입

                           2014.9.15 ESA, 투표로 예정 착륙지를 코드 J로 결정. 즉 아질키아.

                           2014.11.12 로봇 필레, 7시간 하강 끝에 67P에 착륙 성공. 탐사 시작.

 

- 로제타호에서 투하되는 로봇 필레. 아래는 혜성 67P

사진 출처 / ESA. 이하 같음.

 

- 혜성 67P 상상도

 

- 이게 진짜 67P. 더러운 눈덩이란 별명이 실감난다.

 

- 67P 상공에 떠 있는 로제타호.

 

- 로봇 필레를 착륙시키고 있는 ESA 과학자들.

 

- 필레가 67P로 하강 중인 모습

 

- 생명의 기원을 찾아 하강 중인 로봇 필레. 깜깜한 암흑의 우주를 7시간 동안 하강 중이다.

이 한 장의 사진에서 생명의 기원을 찾으려는 과학자들의 집념을 읽을 수 있다. 가슴 뭉클하다.

 

- 하강 중인 로봇 필레.

 

- 67P의 착륙 지점

 

- 드디어 착륙.

 

<필레, 너 깨어났구나!> 

<로제타, 애썼다,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