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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태양/*파란태양*

쌀 이야기

FTA 체결 때마다 농민들이 쌀이나 나락을 갖다 버리는 광경을 여러 번 보았다.

그런데 쌀이 과연 우리 한국인에게 꼭 필요한 것인가, 농민들이 쌀로 국민을 협박하고, 또 국민은 협박당할만큼 쌀이 중요한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중국의 경우 춘추전국시대만 해도 보리가 주식이었다. 밀, 기장, 수수 등 잡곡과 같이 먹었다.

쌀의 유래 등 자세한 이야기는 저 아래에 하기로 한다.

 

- <쌀 이야기> 속 그림. 저작권 있는 그림.

 

나는 본질을 먼저 말하는 습관이 있어, 우선 쌀의 무용론부터 적어야겠다. 지금 흔히 먹는 백미는 낮은 수준의 독이라고 봐야 한다.

 

우리가 백미를 먹는 한, 그것도 오래도록 뒤주나 쌀독에 넣어 두고 먹는 한 사실상 독을 먹는 것이다. 백미는 현미보다 산화 속도가 매우 빠르다. 묵은 쌀이 되면 거의 산성화되어 있을 정도다. 현미는 알칼리성을 띠지만 백미는 산성을 띠는데, 시간이 갈수록 산도가 높아진다.

 

- 벼를 보면 왕겨라는 겉껍질에 둘러 싸여 있다. 이대로 두면 이듬해 씨앗으로 쓸 수 있다. 살아 있는 것이다. 벼는 왕겨가 산소를 차단하기 때문에 산화하지 않는다.

- 이 왕겨를 벗겨낸 것을 현미라고 한다. 현미는 왕겨의 보호를 받지 못하기 때문에 산화한다. 다만 천천히 산화한다. 물에 담가놓으면 싹이 튼다. 현미까지는 살아 있는 곡물이다. 왜냐하면 쌀의 영양소는 쌀눈에 66%, 쌀겨에 29%, 배젖에 5% 정도가 있다.

- 현미에서 겨라고 불리는 과피, 종피, 호분층을 제거한 것을 배아미라고 한다. 5분도 쌀이 된다.

- 5분도 쌀을 배아 즉 씨눈까지 더 깎아 하얀 옥처럼 정미하면 7분도에서 10분도까지 된다. 그야말로 배아는 사라지고 배젖만 남은 것으로, 정확히 말하면 탄수화물 덩어리다. 바로 백미다. 백미는 씹으면 단맛이 나는데 탄수화물 즉  설탕덩어리라서 그렇다. 백미는 아무리 물에 담가 놓아도 싹이 트지 않는다. 배아 즉 씨눈이 없기 때문이다.

 

현미의 영양소(백미를 1로 보았을 때의 배율)

 

 

식물섬유 4.7배

지질(脂質) 3.3배

비타민 B1 8배

비타민 B2 2배

비타민 B6 10.5배

철분 6배

칼슘 2.3배

마그네슘 7배

칼륨 3.3배

단백질 1.1배

에너지 0.9배

탄수화물 0.9배

피오친 2배

엽산 1.5배

이노시톨(위장 운동 정상화) 12배

비타민 K(혈액순환 좋게 하는) 10배

비타민E(혈액순환 촉진, 혈관 강화, 세포 노화 방지) 5배

피틴산(중금속 배출 작용) 6배 * 쌀을 보호하는 피막 성분이다. 왁스층을 이뤄 수분 침투를 막고, 벌레, 산소 등을 막는다. 그래서 소화를 어렵게 한다. 이때문에 꼭꼭 씹어 먹어야 한다.

- 백미에 없는 씨눈 속 특별한 성분 ; 가바(두뇌기능 개선, 치매 예방, 학습능력 향상 등)

 

* 맨아래에 쌀의 약리작용이 자세히 적혀 있다.

 

산화된 쌀은 왜 독인가?

 

백미는 도정 후 10일까지는 활성산소 위협이 거의 없다. 산화속도가 매우 빠르지는 않다. 적정 산도는 7.0~7.6이다.

도정 후 15일부터 산패가 일어난다. 따라서 15일 이내에 먹을 수 있는 분량만 사먹어야 한다. 직접 도정하지 않았다면 밀봉된 쌀을 사야 한다.

6개월 묵은 쌀은 산성화가 심해 절대로 먹어서는 안된다. 먹는 것보다 버리는 이익이 훨씬, 매우, 굉장히 크다. 다만 산패된 부분을 깎아버리는 재정미 과정을 거치면 먹을 수 있는데, 일반인은 그럴 수가 없으니 버리는 게 낫다.

산화된 쌀을 먹으면 혈액이 산성화되고, 각종 질환의 원인이 된다.

-> 백미 산화를 줄일 수 있는 방법 ; 당연히 산소를 차단하면 된다. 독이나 봉지에 담아두면 산패를 막을 수 없다. 생수병을 말려 여기에 쌀을 넣어두고 먹으면 산화 속도를 크게 늦출 수 있다. 특히 현미를 생수병에 넣어 보관하면 오래도록 산화를 막을 수 있다.

 

* 산화란?

백미는 탄수화물 덩어리이므로 O2와 쉽게 반응한다.

[CH2O]n + O2 -> CO2 + H2O + 열 에너지(100g의 열 에너지는 360c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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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글은 <쌀 이야기>란 이름으로 발표했던 것이다.

 

- <쌀 이야기> 속 그림. 저작권 있는 그림.


  쌀의 유래

 

벼는 외떡잎식물 벼목 화본과의 한해살이풀로 식용작물이다.

인도, 미얀마, 동남아시아, 중국 남부 습지에는 야생 벼가 약 20종 정도 자라고 있다. 지금도 메콩강 하구 지역 농부들은 강가에서 자라는 야생 벼를 긴 장대낫으로 베어들이고 있다.

인류가 이러한 야생 볍씨를 가져다가 밭에 물을 가둬 논을 만들고, 식용으로 재배하기 시작한 때는 약 4천 년 내지 5천 년 전으로 알려져 있다.

벼 재배는 엇비슷한 시기에 여러 곳에서 시작되었다. 인도 오리사, 하라파 유적은 약 4천년 전, 태국은 약 55백년 전, 양자강 하모도 유적지는 7천년 전, 황하 유적지에서는 약 52백년 전의 쌀이 발견되었다.

공식적으로 가장 오래된 볍씨는 우리나라 청주시 청원군 소로리에서 발견된 것으로 1만 3천년~5천년 전으로 확인되었다.

 

한편 벼란 말은 인도어 브리히에서 왔으며, 같은 인도어 니바라가 나락의 어원이라고 한다. 또 쌀은 고대 인도어 사리’, 퉁구스어 시라가 변한 말로 추정한다.

충청도를 경계로 그 이북에서는 벼라고 부르며, 그 이남에서는 나락으로 불리는 경우가 많다.

 

우리 쌀의 역사

 

우리나라에서는 야생 벼가 발견되지 않았다는 게 정설인데, 소로리 볍씨의 경우 재배벼가 아닐 수도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연대에 상관없이 벼는 중국의 산동반도를 통하는 바닷길이나 요동반도를 통하는 육지나 바닷길을 거쳐 한강이나 대동강 연안으로 벼가 전파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우리나라는 남부보다 중부지방에서 벼 농사가 더 먼저 시작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탄화미 발굴 조사 결과 경기도 여주 흔암리는 약 3000~2500년 전, 경기도 고양 일산은 4340년 전, 경기도 김포 통진은 약 4000~3000년 전, 평안남도 평양의 대동강가는 약 3000~2500년 전, 충청남도 부여는 약 2600년 전, 전라북도 부안은 약2200년 전, 그리고 경상남도 김해가 약 1900년 전으로 추정된다. 청원 소로리는 가장 오래 된 1만 3천년~5천년 전으로 보는데, 벼농사용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로써 우리나라 벼 농사는 한강이나 대동강 유역에서 시작되어 한반도 남부로 전파된 것임을 추정할 수 있다. 시대적으로는 고조선 후기에 벼농사가 시작된 것으로 보이나 수경 재배의 어려움 때문에 백제 초기에 본격 재배되기 시작한 듯하다.

 

1429년에 씌어진 농사직설(農事直說)에 수경(水耕) ·건경(乾耕) ·이앙(移秧)에 관한 기록이 있는데 이것이 밭벼와 논벼를 구별한 최초의 기록이다. 그 후 금양잡록(衿陽雜錄)에 밭벼 3품종, 논벼 24품종 등 총 27품종이 기록되었다. 1682년에 저술된 산림경제지(山林經濟誌)에는 36품종, 1771년에 간행된 고사신서(攷事新書)<농포편(農圃篇)>에는 조도(早稻) 7품종, 차조도(次早稻) 3품종, 만도(晩稻) 19품종을 합한 29품종이 기록되어 품종을 생육기간별로 구분하였고, 17601845년에 저술된 임원경제지(林園經濟誌)에는 68품종이 기록되어 있다.

19111912년에 조사한 우리나라 벼 품종은 메벼 876품종, 찰벼 383품종, 밭벼 192품종을 합하여 총 1,451종으로 늘어났고, 그 이후에도 끊임없는 개량으로 수가 늘고 있다.

 

쌀의 영양 및 효능

 

쌀은 우리 민족의 생명원이다. 고조선 시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생명을 낳고, 길러온 대표 식품이 바로 우리 쌀이다. 따라서 우리 몸은 우리 쌀에 대해 가장 잘 알고 있으며, 가장 잘 적응할 줄 안다. 신토불이란 바로 우리 몸이 가장 잘 알고, 잘 소화시킬 수 있는 우리 음식이 소중하다는 뜻인데, 인체와 적응기간이 긴 식품일수록 그 가치가 더욱 빛나는 것이다. 즉 이 땅에서 수천 년간 대를 이어 살아온 한국인과 이 땅에서 수천 년간 기후와 바람, 토양 등에 적응하며 고유의 특성을 발전시켜온 우리 쌀은 가장 완벽한 조화를 이룰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수천 년의 세월 동안 우리 몸과 대화를 해온 우리 쌀 대신 먼 나라의 낯선 기후에서 자란 외국 쌀을 갑작스럽게 들여와 먹을 때 우리 몸은 혼란에 빠질 수밖에 없다. 설사 외국쌀에 더 좋은 성분이 있어도 흡수하지 못하고, 우리 쌀에 비해 특정 성분이 모자랄 때는 몸이 불편해지는 것이다.

 

우리 쌀은 수천 년간 이 땅의 햇빛, 바람과 물을 먹으며 자라오는 동안 소화 흡수율이 높아지고, 우리나라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여러 가지 좋은 성분을 넉넉히 품게 되었다.

벼를 도정하면 쌀과 왕겨 ·쌀겨 등으로 나뉘는데, 쌀은 밥 짓는 데 90% 이상 쓰이며 나머지는 술, , 과자, 엿 등의 원료로 쓰인다.

쌀의 성분은 탄수화물 7085%, 단백질 6.58.0%, 지방 1.02.0%, 미네랄 약 1.3%이며, 100g의 열량은 360cal 정도이다. 미네랄 중에서는 비타민B1, B2, 항산화 물질인 비타민E, 엽산, 마그네슘 등을 함유하고 있다. 

 

지금까지 알려진 쌀의 효능과 약리작용은 다음과 같다.

 

* 허약한 몸을 회복시켜주고 기력을 되찾게 해준다. , 자양강장 작용을 한다. 쌀은 양의 정기가 뭉친 정양 식품이기 때문이다. 벼가 완숙할 때까지 적산온도(일일 평균기온의 총합계)2500에서 4000이다.(참고로 감자는 1,000, 보리는 1,600도에 불과하다.)

 

* 정신을 안정시킨다. 신경의 흥분을 가라앉혀 준다. 가바(GAVA)라는 물질 때문인데, 이 가바는 혈액 내 콜레스테롤을 줄여 고혈압을 개선하고, 간 기능을 향상시켜준다.

 

* 위나 그밖의 내장을 강화시키는 작용을 한다. 그 결과 전신의 신진대사도 활발해지므로 몸이 따뜻해지고 얼굴색이나 피부색도 좋아진다.

 

* 피로와 스트레스가 쌓여 일어나는 쇠약성 설사를 멈춰주는 작용을 한다. , 심신이 쇠약할 때 원기를 회복시켜주어 설사를 멎게 해주는 것이다.

 

* 쌀의 식이섬유 IP6는 대장암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아울러 유방암 예방 효과도 있다.

 

* 쌀밥은 수분 유지력이 커서 변비 예방 효과가 있다.

 

* 인슐린 분비가 적어 비만, 고혈압, 동맥경화증 등 성인병 예방 효과가 있다.

 

* 학습활동을 하는 학생들에게는 두뇌회전에 필요한 포도당을 충분히 공급한다.(포도당이 부족하면 집중력과 사고력이 떨어지고 불안감, 우울, 행동 과다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