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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태양/*파란태양*

히말라야, 누가 동료를 구하러 8750미터 설벽에 올랐나?

영화 히말라야를 보았다.

영화는 영화이고, 집에 와서 팩트를 살폈다.


진실의 스토리는 이러하다.

엄홍길 씨와 계명대학교(영화에는 대명대학교) 박무택 팀은 등정훈련을 함께 하였다.

네팔까지는 함께 갔지만 등정 코스가 서로 달랐다.

엄홍길 씨는 박무택 일행과 헤어져 자신의 목표인 얄룽캉(15좌)으로 향했다. 그는 무사히 등정을 마치고 귀국하였다. 이때 박무택 팀이 에베레스트 등정에 성공했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곧바로 하산 중 설맹으로 실종됐다는 소식을 들었다.

박무택 팀은 에베레스트 8750미터 인근에서 사고를 만나, 박무택은 로프에 매달린 채 사망하고, 나머지 두 명은 실종되었다.

박무택의 시신은 에베레스트 단독 등정한 오은선 씨가 발견해 보고했다.


* 설맹 ; 흰눈에 반사된 강렬한 자외선으로 각막이 손상되어 앞을 볼 수 없는 증세. 설원의 자외선 반사율은 여름 자외선보다 4배 더 많다. 그래서 스키장에서는 반드시 자외선 차단 선글래스를 쓰게 한다.

* 에베레스트 ; 티베트어로는 초모랑마. 네팔은 사가르마타. 에베레스트는 영국인 조지 에버레스트 이름을 따서 서양 산악인들이 일방적으로 붙인 명칭. 초모랑마 정상은 티벳(지금은 중국에 복속되어 있음)과 네팔의 국경선을 이룬다. 높이/8848미터. 세계에서 두번째 높은 산(가장 높은 산은 안데스산맥의 침보라소산으로 6268미터)


엄홍길은 박무택 대원의 시신이 에베레스트 정상 일반 코스에 매달려 있어서 이곳을 오르내리는 산악인들이 늘 봐야하기 때문에 시신을 꼭 수습해야만 한다고 생각했다.

1년 뒤 휴먼원정대란 이름의 구조대를 만든 엄홍길은 마침내 8750미터 암반에 매달려 있던 박무택 대원의 시신을 찾아냈다. 하지만 얼어붙은 시신이 너무 무거워 어렵게 100미터쯤 내려오던 중, 기상 악화로 조난 위기에 빠지자 8600미터 암석지대에 돌무덤을 쌓아 장사지냈다.

백준호, 장민 대원의 시신은 찾지 못했다. 백준호 대원은 박정복이란 가명으로 영화에 나오는데, 그의 무모한 구조 시도 역시 실화다.<이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여기를 누르시오 실제인물 사진 나옴>


* 에베레스트에 오르다 사망한 산악인들의 시신이 방치되어 있다. 아래를 누르면 링크되지만, 불쾌할 수 있으니 유의할 것. <심호흡한 다음에 여기를 누르시오>

* 영화 히말라야 촬영지 ; 경기도 양주와 영월의 채석장. 프랑스 몽블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