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2년 처자식을 일본에 보내고 나서 1956년 죽을 때까지 그린 그림이다.
이중섭에게는 가장 고통스런 시기였으나 역설적으로 예술적으로는 절정에 이른 시기라고 할 수 있다.
그의 아픔, 슬픔, 울분이 고스란히 묻어 있다.
이런 운명을 통과한 작품들이 아래에 있다.
이중섭(李仲燮) 연보 3
1952년 37세
국방부 종군화가단에 가입하였다. 영도에 있는 대한경질도기회사에 다니던 친구 황염수를 매개로 그 공장에서 당시 미술대 학생이던 김서봉과 두어 달 같이 지냈다. 3․1절 경축미술전에 출품하였다. 생계 곤란이 계속되어 부인과 두 아들이 일본인 수용소에 들어갔다. 12월에 일본인 수용소의 제3차 수송선 편에 부인과 두 아들이 일본으로 떠났다. 가족에게 보내는 그림편지를 쓰기 시작했다. 박고석, 한묵 등과 기조(其潮) 동인을 결성하고 르네상스 다방에서 전람회를 열었다. 원산에서 함께 월남한 조카 영진이 군에 입대하였다.
1953년 38세
부인이 남편 이중섭의 생활비와 제작비를 위해서 오산 후배에게 일본 서적을 외상으로 보내고 이익의 일부를 이중섭에게 주기로 했으나 이를 어김으로써 거액의 빚을 지게 되었고, 뒤늦게 이 사실을 알고 실망과 고민에 빠졌다. 8월에 친구 구상의 도움으로 선원증을 입수해 일본으로 갔으나 처가살이가 굴욕적이라 여겨 일주일 남짓 만에 귀국하였다. 유강렬의 호의로 통영으로 가서 그림을 그리면서 다방에서 작품 40점으로 개인전을 열었다.
1954년 39세
봄에 화가 박생광의 초대로 진주에 머물면서 그림을 그리고, 이를 다방에서 전시하였다. 서울로 거처를 옮긴 뒤 부인이 진 빚을 갚기 위해 개인전을 열 계획을 세웠다. 경복궁 미술관에서 열린 대한미협전에 <달과 까마귀> 외 2점을 출품했다. 친지의 집에서 기거하면서 개인전 준비에 몰두하였다. 연말에 병원에 입원하여 치료를 받았다. 이 무렵 자신의 그림 값을 빼앗아 먹으려는 친구들에게 다방 탁자를 집어던지면서 소란을 피우기도 했다. 정신질환이 나타났다.
1955년 40세
정부의 환도(還都)와 함께 상경하였다. 1월 18일 서울 미도파 갤러리에서 개최한 개인전에 유화와 은지화를 비롯한 소묘 등을 전시하였다. 전시는 호평이었으나 은지화가 춘화라고 하여 철거당하고 그림 값을 떼이기도 하면서, 저녁마다 술로 지냈다. 빈털터리가 되었다. 자학이 늘고 매사 기진맥진하였다. 구상의 권유로 남은 그림을 가지고 대구로 가서 여관방을 전전하면서 그림을 그렸다. 5월에 미국공보원 전시장에서 개인전을 열었다. 영양실조와 극도의 쇠약으로 정신분열 증세를 보였다. 성가병원에 한 달 동안 입원하였다. 친지들이 조치하여 서울로 와서 이종사촌의 집에 머물렀다. 이후 수도육군병원에 입원하였다가 성베드로병원으로 옮겼다. 증상이 호전되어 퇴원한 뒤 화가 한묵과 정릉에서 함께 지냈다. 이때 황달이 몹시 심해졌다.
1956년 41세
영양실조와 간염으로 고통을 겪으면서 다시 음식을 거절하기 시작했다. 청량리뇌병원에 입원하였다가 정신질환보다 간 치료가 급하다는 이유로 퇴원하여 서대문적십자병원에 입원하였다. 미국 뉴욕현대미술관이 은지화 3점을 소장하기로 결정하였다. 9월 6일에 서대문적십자병원에서 홀로 숨을 거두었다. 병원 시체안치실 흑판에는 “1956년 9월 6일 오전 11시 45분 간장염으로 입원가료 중 사망, 이중섭 40세”라고 쓰여 있었다. 당시 그는 무연고자로 취급되었다. 3일 뒤 친구들이 이 사실을 알고 장례를 치러 망우리공원묘지에 안장하였다. 그의 묘 앞에는 ‘대향이중섭화백묘비’가 서 있다. 묘지 번호는 ‘103535’이다.
- 황소, 1953년
- 황소, 위 그림 부분
- 달밤, 1953
- 시와 춤추는 그림, 1955
- 꼬리가 물린 채 서로 죽이려는 야수, 1955
- 적십자 병원에서 그린 마지막 그림, 1956년 4월 1일.
- 편지2, 1954
- 흰소, 1953
- 길, 1953
- 길 떠나는 가족2, 1954. 편지 그림
- 봄의 아동, 1953
- 물고기와 석류와 가족, 1954
- 부부, 1953
- 아버지와 장난치는 두 아들, 1953?
- 환희, 1955
- 편지, 1954
- 소와 아동, 1954
- 선착장을 내려다본 풍경, 1953
- 싸우는 소, 1955
- 욕지도 풍경, 1953
- 나무와 달과 하얀 새, 1956
- 그리운 제주도 풍경, 1953
- 부부, 1954 이후
- 소와 새와 게, 1953경
- 통영 충렬사 풍경,1954
- 손, 1954
- 서귀포의 환상, 1953
- 가족과 비둘기, 1954
- 가족, 1954
- 덤벼드는 소, 1956
- 떠받으려는 소, 1953
- 노을 앞에서 울부짖는 소, 1954
- 황소, 1954 추정
- 흰소, 1955
- 물고기와 노는 세 아이, 1953
- 떠받으려는 소, 1953
- 돌아오지 않는 강, 1955
- 도원, 1953
- 달과 까마귀, 1954
- 꽃과 어린이와 게, 1953
- 길 떠나는 가족, 1954
- 구상네 가족, 1955
- 투계, 1955
'이재운 작품 > 가짜화가 이중섭'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중섭 갤러리 5 - 소설 <가짜화가 이중섭> 시대 자료 (0) | 2016.07.16 |
---|---|
이중섭 갤러리 4 - 그밖의 사진 및 자료 (0) | 2016.07.16 |
이중섭 갤러리 2 - 육이오전쟁 (0) | 2016.07.08 |
이중섭 갤러리 1 - 원산 시절 (0) | 2016.07.08 |
오늘 책이 나왔다 <가짜화가 이중섭> (0) | 2016.07.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