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결혼할까?>
밥을 먹다가 아빠가 기윤이에게 말을 걸었다.
아빠 : 아빠 결혼할까?
결혼 개념이 없어서 기윤이는 늘 아빠하고 결혼하겠다고 다짐했다. 머리가 얼마나 컸나 알아보기 위해 던져본 말이다.
기윤 : 아빤 결혼했잖아. 엄마랑.
아빠 : 엄마랑 헤어지고 다른 여자랑 할까?
기윤 : 에이, 연속구(극)인가 뭐.
외할머니하고 한 방을 쓰다 보니 연속극에 너무 많이 노출된 탓이다. 연속극이라는 게 맨 이혼, 재혼 이야기이다 보니 그렇다.
- 태국 북부 치앙라이의 산족 마을에서, 2002.1. 기윤이 10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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