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gmented Reality 즉 AR은 특정 도구를 썼을 때 눈앞에 실제로 사물이 나타나고, 심지어 조작이 가능한 영상이미지를 가리킨다. 기존의 어리바리한 가상현실(Virtual Reality)이 한 단계 발전하여 거의 실제처럼 나타나는 것이다.
그런데 AR을 가리켜 중국에서는 擴增實境, 일본에서는 拡張現実, 우리나라에서는 增强現實이라고 한다. 누가 지었는지 한중일 3국 모두 재미없다. 이러느니 차라리 AR이라고 하는 게 낫다. 그냥 에이알(AR)을 우리말로 받아들이면 그만이다. 전에 없던 것이 나왔으므로 영어, 일본어, 중국어, 프랑스어 상관없이 그쪽 말을 써주면 된다. 그래서 나는 증강현실이라고 하지 말고 에이알 혹은 AR이라고 표기해도 된다고 생각한다.
다만 AR은 도구를 써야만 이용이 가능하다. 안경 없이 맨눈으로 귀신을 보는 상황과 다르다. 두뇌의 특정 부위를 자극하면 눈앞에 없는 영상이 실제 있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 환영, 환시다. 현재는 정신질환자와 무당 일부가 볼 수 있다.(진짜다. 나도 맨눈으로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사람과 사물을 본 경험이 있다) 이 원리가 밝혀지면 AR을 뛰어넘는 영상 세계가 나올 것이다. 그때는 샤먼 리얼리티라고 해서 SR이라고 할 것을 제안한다. 아마 이 기술도 10년 내에 나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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