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착한 사람>
서재에서 일하고 있는데, 기윤이가 갑자기 와서 하는 말,
기윤 : 엄마는 착한 사람이야.
엄마 : (영문을 몰라) 왜?
기윤 : 강아지 돌려줬으니까.
며칠 전 동네 아줌마가 길 잃은 강아지를 우리집에 갖다 맡겼다. 전날부터 자기네 집에 와 있는데 똥 싸고 귀찮아서 그러니 개 좋아하는 우리집에서 기르든가 주인 찾아주든가 하란다. 그래서 강아지를 목욕시켜 아빠, 기윤이와 함께 원삼, 기상아파트, 분재말 등을 돌아다니며 집집마다 물어물어 드디어 주인을 찾아 주었다.
그런데 오늘 잃어버린 물건 찾아주는 텔레비전 방송을 보다가 갑자기 생각이 난 모양이었다. 나중에 아빠가 엄마한테 하는 말.
아빠 : 기윤이가 그걸 다 잊은 줄 알았더니 기억하고 있나 봐. 아이한테 중요한 시기니 부모가 모범 보이는 게 중요하겠어.
그러면서 어린 시절 자신의 어머니가 했던 행동 몇 가지가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며 비장한 표정이다. 부모는 아이의 거울이다.
- 샌프란시스코 금문교 건너편에서. 바다 건너가 샌프란시스코다. 6살 때.
'기록의 힘 > 아빠 나 무시하지마'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맨날 나만 시켜 (0) | 2008.12.19 |
---|---|
음, 음, 음. 내가 뭐라고 했게? (0) | 2008.12.19 |
종이돈으로 줘 (0) | 2008.12.19 |
깡패오빠언니 (0) | 2008.12.19 |
세상엔 나쁜 사람이 없어 (0) | 2008.12.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