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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의 힘/아빠 나 무시하지마

왠지 이상해

<왠지 이상해>

“왠지 이상해.”
기윤이가 혼자 중얼거린다.
“뭐가?”
“딸랑이(옆집 개 이름)는 차에 치어 죽은 거 같고, 복동이(옆집 개 이름)는 아저씨를 따라간 거 같아.”
누가 묻지도 시키지도 않은 말을 저 혼자 잘한다.
이 말을 한 지 두 시간 후 딸랑이가 차에 치어 죽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애들은 헛것이라도 보는 건지, 아니면 아무렇게나 말했는데 우연히 들어맞았는지…
 
* 기윤이한테는 어려서부터 알 수없는 예지력이 있었다. 그것이 다 두뇌 문제라는 걸 깨닫기까지 너무 오랜 시간이 걸렸다. 기미를 읽지 못한 아빠의 잘못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