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 기윤이 인내심이 문제가 아니야>
아빠와 엄마가 기윤이 크리스마스 선물로 비디오테이프와 귀고리 왕관 등이 세트로 되어 있는 걸 샀다.
유치원에서 하는 크리스마스 산타 행사에 그걸 쓰자면서….
그래서 보이지 않게 비닐에 싸서 집에 왔다.
집에 도착한 아빠, 참지 못하고 기윤에게 선물을 보여주자고 한다. 보여주면서 크리스마스 때까지 뜯지 말라고 할 거란다.
아빠 : 그러면서 기윤이 인내심을 시험해 보는 거야. 크리스마스 때까지 뜯지 않고 견디는가….
엄마 : 흥! 기윤이 인내심이 문제가 아니라 당신이 못참을걸?
드디어 선물을 보여주자 기윤이가 무척 좋아한다.
엄마 : 크리스마스 때까지 뜯지 마.
기윤 : 크리스마스가 얼마 남았어?
엄마 : 아직 멀었어.
기윤이는 선물을 보고 또 본다. 이리 돌려보고 저리 돌려보고 그걸 보는 마음이 더 안쓰럽다. 그걸 지켜보던 아빠, 마침내 두 시간도 못되어,
아빠 : 기윤아, 이거 뜯어서 갖고 놀아. 대신 크리스마스 선물은 더는 없는 거다!
기윤 : (신이 나서) 응!
그러고는 재빨리 포장을 뜯는다.
엄마 : 그것 봐! 아빠가 못참는 게 문제지 기윤이가 문제가 아니라니깐.
'기록의 힘 > 아빠 나 무시하지마'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할머니, 죽을 때 반지는 빼놓고 죽어 (0) | 2008.12.19 |
---|---|
이제 제맛이네 (0) | 2008.12.19 |
처, 처, 처 자로 시작되는 말? (0) | 2008.12.19 |
아픈 내가 해야 돼? (0) | 2008.12.19 |
아빠한테 혼났으니까 일찍 왔지 (0) | 2008.12.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