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년 6개월간 난정을 하느라 고생하신 박근혜 씨에게, 한 치 앞도 모를 앞날을 생각하며 써먹을 수 있는 지혜 한 가지를 준다.
이승만이 독재정치를 하고, 3.15부정선거를 저지르고, 시위대에 발포하다 기어이 이 나라를 뜬 사실은 알고 있을 것이다. 이승만을 국부로 모시겠다는 사람이니 제대로 알진 못할 테니 내 말을 잘 들어야 한다.
이승만은 사실 하와이로 망명한 게 아니고 미국 CIA가 강제로 위리안치시킨 것이다.
위리안치(圍籬安置)란 유배형의 일종인데, 유배형은 돌아다닐 자유나 있지 위리안치형은 집 둘레에 탱자나무나 가시나무를 심어 못나오도록 하는 것이다. 탱자는 안심었으니 위리안치는 아니고 유폐 정도가 적당한 표현일 듯싶다. 어차피 하와이는 태평양에 떠있는 절해고도(絶海孤島)이니 나폴레옹을 유배보낸 엘바섬 비슷한 것이다.
이승만은 죽을 때까지 자신이 유폐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 하와이 밖으로 한 발도 나갈 수 없는, 그러라고 섬에다 가둔 주체가 미국이라는 것도 죽을 때까지 알지 못했다.
- 이승만이 CIA에 의해 납치되다시피 하와이로 끌려갈 때 그들의 개 '해피'는 이화장으로 가서 관리인들이 맡았는데,
이 놈은 이승만 부부가 늘 영어로만 대화를 해서 영어 아니면 알아듣지를 못했다고 한다.
그래서 이 개 해피도 하는 수없이 하와이로 보내주었다.
아마도 국사 교과서에는 이승만이 망명했다고 나올 것이다.
잘 알아야 한다. 지금 점 쳐봐야 좋은 괘가 나올 리 없다.
지금 이 순간 당신이 그렇게 좋아하는 <전시작전권 가진 미국>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생각하면 등짝에 식은땀이 흐를지 모른다.
미 대사관에서 "야간 비행기로 한국을 뜹시다.", 이러거든 절대 걔네들 말 믿지 말고 문지방에 두 발 걸고 굳게 버티기 바란다. 한 번 가면 죽어야만 올 수 있다. 아니면 그나마 시간 있을 때 뭔가 결행하는 것도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하여튼 선택은 항상 자기가 하는 법이지만, 안철수 말대로 때를 놓치면 강제로 집행된다.
- 하와이 마키키 街에 있는 위리안치 집. 마당까지 합쳐 30평이란다.
자신이 유배된 줄도 모르고 이승만은 어서 고국으로 가자, 가자, 이런 헛소리를 해대서
측근들이 말은 못하고 자주 눈물을 흘린 모양이다.
'이재운 작품 > 태이자 우리말 사전 시리즈'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변호란 무엇인가? (0) | 2016.11.01 |
---|---|
강아지는 얼마나 자라야 개가 될 수 있을까? (0) | 2016.10.31 |
거국 중립 내각이란? (0) | 2016.10.30 |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우리말 백과사전> 출판사 리뷰 (0) | 2016.10.29 |
여객기는 동산일까, 부동산일까? (0) | 2016.10.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