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여기저기서 인문이란 어휘를 갖다붙인 강연이 많이 열립니다.
그럼 인문 강의에서는 뭘 얘기하는 걸까요?
가만히 보니 사서삼경 등 고전이 대부분입니다.
국어사전에 인문이란 '1. 인류의 문화 2. 인물과 문물 3. 인륜의 질서'라고 나옵니다.
이것으로 끝일까요?
그래서 제가 사전을 만듭니다.
맨처음 人文이란 어휘가 등장했을 때 그 의미가 있을 것 아닙니까.
저는 그것을 찾아내는 사람입니다.
제 사전 <뜻도 모르고 자주 쓰는 우리 한자어 1000가지>에는 이렇게 나옵니다.
- 하늘의 변화는 천문(天文)이고, 땅의 변화는 지문(地文), 그리고 인간의 변화는 인문(人文)이다.
어떻습니까?
하지만 일본에서 라틴어 휴마니타스(Humanitas)를 번역할 때 인문이라고 하면서 뜻이 복잡해졌습니다.
천문도 좋고 지문도 좋고 인문도 좋은데 신문(神文)에는 빠지지 맙시다.
- 위에서부터 천문, 지문, 인문, 신문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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