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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운 작품/태이자 우리말 사전 시리즈

공무원 여러분, 한자어 즐겨쓰는 거 자랑 말고 우리말 씁시다

공무원들에게. 
오늘 광화문 시위 중, 내자동 전광판에 설천이라는 말이 보입디다. 우천, 설천, 이런 말 좀 쓰지 맙시다. '우천시'는 '비올 때' '설천시'는 '눈올 때'라고 써주세요. 


1776년에 쓰인 미국 독립선언문은 초등학생들도 외우고 그 뜻을 아는데, 1919년에 나온 조선독립선언문은 대학 졸업한 사람도 못읽습니다. 여러분이 쓰는 한자어, 대부분 일본어입니다. 


한문은 2천년 전에 쓴 것도 지금 읽을 수 있고, 영어는 대략 수백 년 전 작품을 지금 읽어도 아무 문제없지만 우리 한글한국어는 30년만 돼도 읽어내지 못합니다. 도와주십시오. 우리말 좀 씁시다. 한자어 쓰는 걸 자랑하지 마십시다. 그거 70%가 일본말입니다. 작가들 중에서도 일부러 어려운 한자어 쓰는 걸 보람으로 여기는 사람들이 더러 있는데 유치한 짓입니다. 그런 소설, 30년만 지나도 안읽힙니다. 못읽습니다.


노벨문학상요? 안됩니다. 이런 언어로는 학문과 문학의 꽃을 피울 수 없습니다. 100년 더 필요합니다. 그래서 저는 소설가지만 틈틈이 사전을 만들고 있습니다.

* 사진설명 / 맨왼쪽은 1776년의 미국독립선언문. 지금 읽어도 아무 불편함이 없다. 중간은 1919년의 조선독립선언문. 대한민국 국민 0.01%만 읽을 수 있다. 오른쪽, 우리말을 또렷하게 밝게 정리한 내 책 <상대적이며절대적인 우리말백과사전>


- 지금까지는 나는 모두 5권을 만들었는데, 편집 중인 사전도 5권이다. 완성하려면 약 20권 정도가 될 것같다.

그러면 미분한 사전을 모두 모아 적분하여 <이재운 우리말큰사전>을 내겠다. 일본어 잔재를 깨끗이 씻어낸 최초의 우리말 사전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