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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운 작품/태이자 우리말 사전 시리즈

독후감 / 이 책은 정말 새롭고 놀라웠다

 

초등 4학년인 내 아이는 책을 읽다가

잘 모르는 단어나 구절이 나오면 나에게 곧잘 묻곤 한다.

 

사실 대부분 우리말이 한자어로 되어 있다 보니

나 역시도 알쏭달쏭 대략적인 의미만 추측되는 말들도 많고

 

가끔은 단어의 한자를 그대로 해석해도

그 단어가 의미하는 정확한 뜻을 이해하지 못할때도 많다.. 

 

심지어 의미는 같지만 법률이나 시사, 의학적으로 사용되는 용어들과

일상생활에서 그리고 종교적으로 사용하는 용어가 다른 경우도 있다. 

 

이를테면 '죽음' 같은것..

 

사망, 죽음, 입적, 유고등등

모두 죽음을 뜻하는 단어들이긴 하지만

각각 어떤곳에 쓰이느냐에 따라 사용되는 단어가 다르다는 것이다.

 

 

우리집에는 우리말 국어 사전이 있긴 하지만

모두 단어의 사전적 정의, 뜻만 풀이해주는 책인지라 

현실적으로 도움이 되지 못할때도 있다.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우리말 백과사전>  

 

 

  

 

내 손바닥 보다 조금 더 큰 사이즈의 이 책을 처음 받았을때 

손쉽게 들고 다닐 수 있는 사이즈라 좋았고

 

흔히들 잘못 사용하고 있거나 틀리기 쉬운

자주 실수 할만한 단어들만을 모아 놓은 사전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책의 차례들을 하나하나 읽어 보면서

나의 예상이 조금은 빗나갔지만..

 

이 책을 보게된 느낌은

정말 새롭고 놀라웠다.

 

평소 내가 알고 있는 사전이 아니었으니까.. 

 

 

 

  

사전이라고 하기 보다는

마치 시사 상식들이 가득 실려 있는 느낌..이랄까?

 

우리가 꼭 알아야 하고

잘 알고 사용해야 하는 말, 언어들..

 

하지만.. 애매모호 하게 사용되어 지는 언어들을 모아

모두 8가지의 기준으로 나누어서

 

명쾌하고 깔끔하게 정리하여 보여 주고 있다.

 

 꼭두새벽은 몇 시부터 몇 시까지 일까?

비만의 기준은 몇 킬로그램일까?

강아지는 얼마나 자라야 개가 될까?

 

얼마나 피어야 '벚꽃이 피었다'고 할 수 있나? 

 

  

'서울에 벚꽃이 피었다' 고 말 하려면

종로구 송월동 서울 기상관측소 내의 표준목에 3송이가 피어야 한다..

 흥미롭고 재미있는 사실이다.

  

태풍과 폭풍의 차이는?

 

몇도가 되어야 덥다고 하는 걸까?

 

얼마나 얼어야 얼음이 얼었다 강이 얼었다고 표현을 하는 걸까?

 

등등

 

모두 읽다보면

늘상 자주 쓰는 말들이지만

 

정확한 뜻은 모르고 대략적인 의미만 알고 쓰는 말들도 많은것 같다.

  

노총각과 노처녀의 기준은 몇살 일까?

 

 

  

 노총각은 37.7세

노처녀는 35.5세..

물론 시대에 따라 나이가 조금씩 달라지긴 하지만..

 

참 흥미로운 사실이다.

  

  

얼마나 사귀어야 친구라고 할 수 있나?

경작지를 얼마나 가져야 농민이라고 하나?

    

세월과 시간은 뭐가 다른가 


  

호수와 못은 어떻게 구분할까?

  

 법률, 과학, 인문학, 사회 등등의

다방면으로 활용한 이 책의 설명들을 읽게 되다 보니

올바른 우리말을 알아가는 것 뿐 아니라

시사 상식도 풍부해지는 느낌이다.

  

사람관련, 동식물관련, 기상, 자연현상 관련

도량형 관련, 시간, 계절관련

지리, 지형관련, 법률, 규정, 약속 등에 따른 구분

어휘에 따른 구분

 

총 8개의 분야로 나뉘어

정확하고 폭넓고 흥미있게 우리말을 풀어주고 있다.

  

알쏭달쏭 우리말을 가다듬고 또렷하게 정의한 궁극의 백과사전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우리말 백과사전>

 

이 책은 참 매력적인 책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은 그동안 그냥 흘려 사용했던 애매모호한 말들의 정확한 뜻과 의미를 풀어가며

재미와 지식까지 동시에 심어줄 수 있을것이라 여겨진다.

 

책 사이즈가 작다보니

늘 가지고 다녀야 겠다.


<여기서 퍼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