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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운 작품/태이자 우리말 사전 시리즈

속담 <장 지지다>의 뜻

우리 국민의 평균 어휘력은 상상할 수 없을만큼 약하다. 종질에 앞장서던 새누리당 친박의 대표 이정현 씨가 박근혜 탄핵안이 가결되면 장을 지진다고 말했단다. 그런데 장 지진다는 말이 무슨 뜻인지 이정현이 모르는 것같다. 이런 형편없는 어휘력으로 국민과 소통한다고 믿었으니 이 4%들은 박근혜가 저리 될 줄 까마득히 몰랐던 것이다.

이정현은 "뜨거운 장에다가 손가락을 넣어서 장을 지질게요"(JTBC)라고 한 모양인데 "난 무식해요." 하고 자랑하는 것같다. 장 지진다는 말은 원래 냄비나 프라이팬 대신 손바닥(掌)에 장(醬)을 지진다는 말이다. 뜨거운 불에 손바닥을 올려놓고 그 위에 장(醬)을 지질 수 없듯이 도저히 불가능한 일을 가리킬 때 이 속담을 쓴다. 하지만 그가 불가능하다고 본 탄핵안 의결이 가결되고, 그것도 압도적으로 되었으니 그는 정말로 불에 손바닥을 올려놓고 된장이든 고추장이든 지져야 할 것같다.


- 두 사진 모두 패러디 이미지. 하지만 패러디한 사람도 이 속담의 의미를 전혀 모르는 것같다.

출처/인터넷. 작자 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