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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운 작품/태이자 우리말 사전 시리즈

보수라고 말하면서 침만 흘리는 사람들

보수(保守)란 무슨 뜻인가?

이 어휘는 중국과 일본, 한국에서 모두 쓰이는 한자어다. 

공산당 1당 독재를 하고 있는 중국은 언어로만 존재하고, 일본과 우리나라에서 주로 쓰인다.


保 ; 기르다. 보호하다.

守 ; 지키다. 막다.


保는 보모처럼 잘 보듬고 길러준다는 뜻을 갖고 있다. 그러므로 과거의 좋은 것을 골라 더 좋게 가다듬과 발전시킨다는 뜻이 포함된다. 왕세자를 교육하는 여성을 保姆라고 했다. 우리나라 보수에는 이같은 保가 없다. 권력과 부를 저희들끼리만 나눠 먹지 국민들과 나누려 하지 않는다.

守는 시장 군수라고 할 때 쓰는 그 守다. 한나라가 군현제를 펼 때 郡을 방어하라, 지켜라, 이런 의미로 파견한 관리였다. 즉 수는 영토를 지키고, 국가의 비밀을 간수한다는 뜻이었다. 

그런데 오늘날 우리나라 보수에는 守만 남아 있다. 즉 친일파로서 이룩한 기득권을 지키고, 군부독재 때 이룬 파벌, 검찰, 법원, 재벌 등의 이익집단을 지켜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동창, 동향, 혈족끼리 뭉쳐 이익을 탐하고, 부패로 얻은 이득을 공유한다. 진짜 지켜야 할 국민, 민족, 영토, 남북통일 등은 관심도 없다.

이번 박근혜 탄핵 사태에서 보여준 일부 자칭 보수들은 실제로 보수와 아무 상관없는 이익집단 혹은 탐욕집단에 불과했다. 박근혜는 국민을 保하지도 守하지도 못한 한낱 무능하고 불의하며 부패하며 아집만 강한 범죄자일 따름이다. 진짜 보수는 국민을 지키고, 민족을 지키고, 영토와 재산을 지키고, 역사를 지켜야 한다. 그런데 범죄자 박근혜와 그 추종자인 4%들은 세월호 희생자를 가리켜 교통사고 희생자라고 비아냥거리고, 남북통일을 추진하기는커녕 남북대결을 유도하고, 나아가 연간 40조씩이나 쓰면서도 북한을 이기지 못한다고 미군 바짓가랑이나 붙잡고, 한국사를 왜곡하는 역사 범죄에 나섰다.

보수와 진보는 짝이 되어 나아가야 한다. 따라서 보수를 가장한 바이러스와 박테리아들이 우글거리는 현실을 깨끗이 소독하지 않으면 안된다. 물론 진보 쪽에도 진보를 가장한 또다른 형태의 바이러스와 박테리아가 있다. 역시 소독해야 한다. 


- 왼쪽은 이승만 생신 축하 잔치이고, 오른쪽은 헌법 멋대로 고쳐 체육관 선거로 당선된 박정희가 역시 체육관에서 취임하는 장면.

이승만이나 박정희는 말 안듣는 사람은 무조건 빨갱이라고 하면서 정작 자신들은 김일성이 하는 짓을 그대로 따라했다.


* 페이스북 안내글 / 보수의 가면을 쓴 4%의 준동이 오늘도 있었다 한다. 이문열 식으로 말하면, "그까짓 일이 만 모였다고, 추운 겨울밤에 밤새 몰려다녔다고 국민의 뜻이라고 대치할 수 있는가"라고 말할 수 있다. 물론 궤변이다. 이제 그만 보수의 가면을 벗고 "우리는 대한민국의 생살을 뜯어먹은 이익집단이었다."고 자백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