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는 집권 4년 내내 청와대 본관에 출근하는 대신 주로 암자나 다름없는 머물며 텔레비전을 보거나 미용을 하거나 최순실 따위와 조직범죄 모의를 하면서 지낸 것으로 검찰 조사 결과 의심되고 있다.
거의 모든 대통령들이 임기 말년에 수모를 당하고 쫒겨나다시피 나오는 이유를 두고 풍수가 나빠서 그렇다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런 미신에 귀를 기울여서는 안된다.
내가 보는 청와대의 문제점은 국가를 통수하기에 부적절한 건축물 배치에 있다고 생각한다.
대통령 집무실은 본관에 하나 있고, 위민1관에 있다는데, 본관과 위민관과 관저가 멀찍이 떨어져 있어 서로 소통이 되지 않는다. 이건 말이 되지 않는다. 그러니 비서실장이라는 사람이 대통령 얼굴조차 보지 못하는 것 아닌가. 비서실장이 이 정도면 수석비서관이든 비서관이든 행정관이든 근무하는 동안 대통령 얼굴 한 번 제대로 보지 못하고 말만 청와대 근무했다는 소리가 나온다.
인터넷에서 청와대를 검색하면 꼭 나오는 본관이다. 하지만 박근혜 정부 들어 이 본관은 유령의 집이 되었다. 박근혜는 이곳으로 출근하지 않았다. 큰 행사나 있어야 문을 여는 근정전 비슷한 곳이다. 그래서 차가운 색깔의 파란색 페인트를 칠했는지, 꼭 귀신이 살 것같다.
본관 1층에 중앙홀, 세종실(대회의실), 충무실(식당 겸 만찬장), 영부인 접견실이 있고, 2층에는 대통령 집무실, 인왕실(접견실), 집현실(회의실), 백악실(소식당), 부속실, 대기실 등이 있다 이번 정권에서는 별로 쓸모가 없는 공간이었다.
대통령이 근무하는 본관과 비서들이 근무하는 위민관 사이도 너무 멀어 걸어다니기가 불편하다. 위민관도 3개라서 비서들끼리 서로 소통하기가 쉽지 않은 구조다. 전에 노무현 대통령은 위민관의 비서관을 본관 혹은 위민1관 집무실로 부르는데,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린다며 청와대 구조를 비판한 적이 있다.
대통령이 출근해도 문제가 이리 복잡한데, 박근혜는 출근조차 하지 않고 날이면 날마다 관저에만 머물면서 흉계를 꾸민 것으로 밝혀졌다. 세월호 사건이 있던 날도 역시나 출근하지 않고 관저에서 텔레비전을 보면 다른 꿍꿍이짓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진에서 볼 수 있지만, 대통령 집무실인 본관과 침소가 있는 관저는 굉장히 멀다. 그러니 저 구중궁궐 같은 관저에 숨어 여왕처럼 지낸 박근혜는 두목격인 최순실과 그 조직원들을 만나 사사로운 음모나 꾸미던 복마전(伏魔殿)이 된 것이다.
여기가 본관에서 동쪽으로 한참 떨어져 있는 구중궁궐 대통령 관저다. 인수문을 통해 들어가는데, 차라리 복마전(伏魔殿)이라고 하는 게 나을 정도로 깊이 유폐되어 있다. 탄핵안 가결 후 박근혜는 이곳에 갇혀 밖으로 나오지 못한다.
대통령 관저 출입문인 인수문이다. 수호지의 악당 108명이 숨어 있던 복마전(伏魔殿)처럼 규모가 크고, 은밀하고, 으슥하다. 이런 구조이니 여기서 김영삼 대통령 아들 현철이 아버지 옷자락 붙들고 음모를 꾸미고, 김대중 대통령의 아들 홍일, 홍걸 등이 노쇠한 아버지를 붙들고 음모를 꾸밀 수 있었던 것이다.
조선시대 왕도 공식 집무실인 근정전에서 지척인 곳에 관저에 해당하는 강녕전이 있었고, 위민관 집무실에 해당하는 편전이 강녕전과 복도가 붙어 있을 정도였는데, 대체 대통령 관저와 본관 집무실과 위민관 집무실이 이렇게 멀리 배치되어 서로 소통이 불가능하도록 만들었는지 알 수가 없다.
이건 청와대를 설계한 자가 나라 망하라고 건물을 이상하게 배치했다고 밖에 볼 수가 없다.
풍수타령 그만하고 본관을 더 크게 지어 대통령, 비서 모두 한 곳에서 일하기 바란다. 인수궁은 폐쇄하여 대통령이 주말에 쉴 수 있는 곳 정도로 쓰면 된다.
그리고 본관 페인트색이 너무 차갑다. 그러니 박근혜가 출근하기 싫어 늘 인수궁에만 쭈그려 앉아 있었던 것이 아닌가. 좀 따뜻하게 디자인하라. 이때문에 대통령 관저는 그만 복마전이 된 것이다.
이런 불합리한 건축 구조를 가진 청와대에서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이명박, 박근혜 6명이 근무하도록 어느 대통령도 이런 문제를 지적하지 않았다. 대통령 자신의 권위에는 딱 좋기 때문일 것으로 보인다. 임기 말년에 똑같이 망신당하고 싶으면 이런 구조로 그대로 두어도 어쩔 수없다. 막상 대통령 되면 개헌 얘기를 절대 안하듯이 청와대의 불합리한 배치에 대해 누구도 입을 열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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