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사람들이 많다.
난 언제 감기에 걸렸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로 감기에 잘 걸리지 않는다. 더러 감기환자와 더불어 한 공간에 오래 있으면 바이러스 혹은 인풀루엔자 바이러스가 몸에 들어와 둥지를 틀려 애쓴다는 걸 느끼는데, 간단한 조치만으로 이 바이러스들을 잡을 수 있다.
강조한다. 감기는 면역력이 매우 떨어졌다는 사실을 경고하는 것으로 이해하면 된다. 면역기능이 갖춰졌다면 웬만한 바이러스가 들어와도 우리 몸이 알아서 물리친다. 그런데 감기에 걸렸다는 것은, 우리 몸이 바이러스를 이기지 못해 이놈들이 몸속으로 비집고 들어와 진지를 구축하고, 더 공격적으로 덤비고 있다는 신호다. 감기 바이러스에 걸릴 정도로 면역 기능이 떨어졌다면 다른 바이러스도 얼마든지 들어와 살 수 있다. 매우 위험한 상황이란 뜻이다.
감기쯤이야 물론 충분한 휴식과 영양 공급 등으로 어렵지 않게 나을 수 있다. 국방이 튼튼하면 적이 쳐들어와도 잠시잠깐 변경이 소란스럽다 이내 진정되는 것과 같이 감기 바이러스가 들어왔다가도 금세 나간다. 하지만 조선시대 선조 이균처럼 군인은 없고 무기마저 녹슬고, 자기 머리까지 한가하면 왜군이 단 보름만에 서울까지 함락시킬 수 있듯이, 몸이 아주 쇠약해서 면역기능이 매우 떨어져 있는 사람은 바이러스만으로 폐렴에 걸려 단 보름만에 죽을 수 있다.
감기 바이러스 종류는 굉장히 많다. 그래서 인풀루엔자로 불리는 독감바이러스 종류는 예방주사로 막을 수 있는데 일반 바이러스는 그럴 수가 없다. 잡범과 같아서 일일이 대응하지 못한다. 그래도 대문만 굳게 닫아두고 있으면 도둑이든 깡패든 건달이든 막을 수 있듯이 웬만한 감기에 걸리지 않게 된다.
몇 가지 상식을 적는다.
- 일단 감기에 걸리면 요즘 면역기능이 떨어졌구나 여기고 즉시 대응해야 한다. 영향불균형이 있었는지 따져서 부족한 영양을 섭취해야 한다. 운동량이 부족한지 꼭 확인하여 정기적으로 운동량을 기록해야 한다.
- 감기는 면역력만 회복하면 저절로 낫기는 하지만, 어린이나 노인이나 다른 병을 앓고 있는 사람이면 꼭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는 게 좋다. 감기야 물론 우습지만, 그렇다고 그 상태를 우습게 보아서는 안된다.
- 감기는 나은 뒤가 중요하다. 이때부터 음식을 가려 영양을 계산하며 먹고, 특히 면역력을 튼튼하게 갖추는음식을 자주 먹어야 한다. 운동량을 매일 적어 일주일에서 사나흘은 꼭 온몸을 자극하는 운동을 해야 한다. 힘들여하지 말고 빠른 걷기 정도면 된다. 애인에게 근육질 자랑할 것 아니면 굳이 헬스클럽까지 다닐 필요는 없다. 일주일에 한 번 등산 가는 것으로도 운동량은 충분하다.
- 맑은 공기를 깊이 마시는 심호흡을 자주 하자. 하루에 20분 이상은 맑은 공기를 깊이 마시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그런 중에 숨을 100까지 헤아린다면 더 좋다. 다만 공기가 맑지 않을 때 그러면 안된다. 미세먼지 많을 때는 반드시 마스크를 써야 한다.
- 이성 사이에 신체 접촉을 자주 하는 것이 좋다. 홀로 살거나 나이 든 사람들은 그러기가 어려운데, 운동과 독서, 산책 등으로 보완하면 된다. 이성 사이 신체 접촉을 꼭 해야만 하는 건 아니다. 이성 친구가 없으면 동성 친구라도 만나 수다를 떨고, 웃고, 세상 이야기를 하면 저절로 면역이 강화된다. 누군가를 돕는 봉사활동 역시 섹스만큼이나 면역력을 올려준다.
- 나쁜 생각보다 좋은 생각을 더 많이 해야 한다. SNS를 보면 날이면 날마다 남 욕하는 글밖에 쓰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 그런 사람은 머지 않아 병이 생긴다. 남 비판하는 글을 하나 올리면 남 칭찬하거나 남들이 보아 기분 좋을만한 글을 두 개 올리도록 해야 한다. 친구를 만나 차를 마실 때도 우울하고 기분 나쁘고 화나는 이야기보다 즐겁고 재미있고 감동적인 이야기를 더 많이 나눠야 한다. 웃고 박수치고 배가 불룩불룩 나올 정도로 신나게 얘기하다보면 저절로 면역 기능이 좋아진다.
- 자신이 값어치 있는 사람이라는 확신을 가져야 한다. 스스로 보잘 것없는 존재라고 생각하는 순간 면역 체계가 무너지고 감기 바이러스 등 온갖 바이러스가 달려든다. 정말 우울하고, 자기 자신이 못났다는 생각이 들면 절이나 교회라도 가서 기분전환을 해야 한다. 그래도 안되면 상담소를 찾아가라. 상담소 찾아가기 쑥스러우면 역술인이나 무당을 찾아가 위로받아도 되지만, 그런 데는 가능하면 안가는 게 좋다. 반드시 부적을 쓰라거나 이름 바꾸라거나 2차 수수료를 뜯기 위해 다른 요구를 할 수 있기 때문에 결국은 기분이 더 나빠질 수 있다. 그런 돈이 있으면 차라리 적선하라. 불우이웃돕기 등 누구를 돕든 상관없다. 누군가를 도우면 당신이 그 두 배, 세 배 복을 받는다. 조카에게 용돈을 부치든지, 동생에게 혹은 언니 오빠 형에게 10만이라도 보내봐라. 작은 선물을 해도 된다. 요즘 스마트폰으로 선물 보내기가 아주 편하다. 호주머니나 핸드백에 몇 천원짜리 작은 선물을 몇 개 준비해 다니다가 친구를 만날 때마다 나눠줘도 된다. 면역력이 반드시 올라간다. 이것은 과학이고 자연법칙이다.
- 인생이란 고통의 연속이다. 누구도 행복하지 않다. 이건 절대 불변의 법칙이다. 그러니 이런 사실을 인정하고 너무 아득바득 살지 않으면 여유를 가질 수 있다. 인간의 욕심이란 그 자체가 병이다. 욕심부리다 안망한 사람이 없다. 작은 데서 기쁨을 느끼고, 작은 데서 고마움을 느끼고, 작은 데서 보람을 찾자. 인생을 자꾸 대단한 것으로 만들려 애쓰지 말자. 자연법칙은 반드시 그 대가를 요구한다.
- 그러고도 이 카테코리에 있는 글을 더 찾아 읽으면 좋다. 또 <엔돌핀이 필요할 때는> 카테고리에 들어가 여러 가지 남의 이야기를 구경하면 힘이 조금 날 것이다. 더 관심이 있으면 <바이오코드연구소> 글을 더 읽으면 물론 좋다.
- 감기는 우리 몸이 "살고 싶다"고, "살려달라"고, 영혼인 주인에게 호소하는 것이라고 이해하자. 잊지 말라.
- 왼쪽이 일반 바이러스, 오른쪽이 인풀루엔자 바이러스 즉 독감 바이러스.
- 우리 몸의 군대인 면역세포, 그 중 가장 강력한 T세포.
- 조카 명원. 애들은 감기에 자주 걸린다. 잔병치레를 많이 해야 면역이 강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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