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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태양/전원 이야기

그 겨울의 추억

세월은 한번 흘러가면 다시 오지 않는다.

아름다운 전원, 아름다운 인생, 그러나 딸이 아파 괴롭던 시절의 겨울이다.

그립지만 돌아가고 싶지는 않고, 보고 싶지만 다시 볼 수 없는 우리 닭들.

아내와 딸과 내가 도란거리고, 사랑하는 도조와 다래와 바니와 도리가 발끝에 있고, 닭들이 마당을 노닐던 집.

인생 기록을 모아놓으면 숲속의 낙엽마냥 켜켜이 쌓이기만 해서 아름다운 것만 골라 볼 수도 없고, 힘든 것만 골라 보기는 더 참담해 그럴 수 없고, 이럭저럭 흘러간다. 그것이 인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