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파란태양/전원 이야기

은행이 흔하다고 효능까지 줄어든 건 아니다

드물면 비싸지고 흔하면 값싸진다.


내가 자랄 때만 해도 은행은 잔칫집에서나 얻어 먹는 과일이었다.

한 자리에 오래 사는 세거지 아니면, 은행은 자기가 심어 자기가 따먹을 수 없는 과일이었다. 

그런데 요즘은 접목기술이 발달하여 심은 지 몇 년이면 은행이 열린다. 은행나무는 속성수이기도 하니, 대략 5년이면 주렁주렁 열리는 수준까지 왔다.

그래서 우리집에도 은행나무가 많은데, 우리집만 많은 게 아니라 집집마다 심는 게 유행인 시절이 있어 지금은 곳곳에 은행나무가 보이는데, 잘 따질 않는다. 가로수로 심은 은행나무는 거의 버려질 정도다.

잊지 말자. 은행은 매우 소중하다. 공기나 물처럼 흔하다고 값어치가 싼 것이 아니다. 두뇌 질환을 예방하고, 기억력을 높여주는 소중한 과일이다. 절대 소홀히 하지 말고, 값이 쌀 때 더 열심히 먹어야 한다.


- 우리 은행, 여름.


- 가지마다 그대로 남아 말라붙은 은행 열매들. 따가는 사람이 없다.



- 시냇물에 떨어져 줍기도 편하건만 누구도 눈길을 주지 않는다.


- 우리 텃밭 근처 개울. 억새 등 물풀이 많아 송사리 천국인 초1급수가 되었다.


- 별군이도 모처럼 시골 바람을 쐬었다.


<은행이 주렁주렁 열렸다>


<뇌졸중, 3시간 내에 혈전용해제 투여해야>

'파란태양 > 전원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 겨울의 추억  (0) 2017.02.07
사자산 국사봉  (0) 2017.01.02
어머니 없는 집에 감이 열리다  (0) 2016.11.10
칼날 위에 선 그대, 두렵지 아니한가?  (0) 2016.10.15
연꽃 6 - 그밖의 사진들  (0) 2016.0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