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전, 절에 가서 아기부처님 관욕을 해드리면서 이렇게 기도했다.
"부처님 이제 그만 가주세요. 2500년 묵은 부처님 말씀은 낡고 때가 타서 더 이상 사람들 가슴 속에 남아 있질 못해요. 부처님 법 따르는 사람 혹시 보셨어요? 없잖아요. 그러니 어서 미륵부처님 보내주세요. 4차산업 시대에 미륵보살은 뭘 꾸물거리길래 아직도 부처가 못됐대요? 벌써 수천년이나 지났잖아요."
-<방금 마륵에게서 온 문자>
- 예수가 와도 교회에서 쫓겨날 것 같고, 부처도 절에서 쫓겨날 판인데 난들 왜 눈치가 없겠느냐?
- 석가모니 부처님은 브라만보다 낮은 크샤트리아 계급으로 오셨지만 브라만들을 복속시켜 제자로 삼았습니다. 남탓 마시고 어서 오세요. 공부가 안된 건 아니고요?
- 공부는 벌서 끝났지. 다만 예수도 죽고 최제우도 죽고 증산도 죽고... 간디도 죽고, 김구도 죽고... 어떻게 해야 석가모니부처님처럼 오래오래 살면서 중생을 이끌 수 있나 아직 계산 안끝났다.
- 저도 이 세상을 살아가고 있잖아요?
- 그러니까 힘들잖아.
- 아, 예...
- 용인 보문정사에서 미얀마 스님들과 기념사진을 찍었다. 보문정사는 인도 쿠시나가라에서 모셔온 부처님 진신사리를 비롯하여 10대 제자, 아라한, 고승 등이 남긴 약 100만과의 사리를 모시고 있는 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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