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파란태양/*파란태양*

안철수, 신중하지 못했다

- 안철수, 신중하지 못했다


이명박 대통령 취임 이후 노무현 전대통령은, 말로는 낙향한 것처럼 봉하마을에 있으면서 매일 들이닥치는 수십 대의 버스 방문을 맞아 열정 연설을 해댔다. 그는 결국 이명박 정권에 의해 컴퓨터를 압수당하는 등 잇따른 모욕을 당하다 당하다 비참하게 생애를 마감했다.
전두환 씨도 그렇다. 백담사 갔으면 조용히 숨이나 쉬고 있을 일이지 거기서 또 관광버스 타고 온 사람들에게 연설하고, 기념사진 찍어주며 호들갑을 떨었다. 결국 그는 사형선고까지 받았다.


문재인 대통령의 전임 대통령은 박근혜 씨지만 그는 이미 수의를 입고 있는 피의자 신세다. 위협적이질 못하고, 일종의 완롱거리로 전락했다. 그런 마당에 현직 대통령을 위협할만한 사람은 안철수 뿐이다. 그런 그가 다음 대선에 나가겠다는 등 정치 행보를 잇따라 보였다. 지금 받는 그에 대한 공격은 권력의 공식으로 볼 때 매우 자연스러운 것이다. 


김영삼 대통령 취임 이후 재빨리 저 멀고 먼 영국으로 떠나버렸던 김대중 대통령을 생각해보라. 그분인들 영국까지 가고 싶었겠는가. 권력은 더러운 것이다. 종들이 더 사납다. 2인자를 결코 용납하지 않는다. 안철수, 진짜 정치를 하고 싶다면 스스로 사라져라. 해야 할 공부가 한두 가지가 아니잖는가. 승자의 오만은 파멸을 부르고 패자의 오만은 재앙을 부른다.



* 김영삼 대통령 취임 뒤 영국으로 떠난 김대중 전대통령과 그를 찾아간 노무현 전대통령. 낙선자인 김대중 후보가 영국에 피신해 있는 동안 전두환, 노태우는 체포되어 법정에 섰고, 사형선고까지 받았다. 노무현조차 김대중의 이런 지혜를 배우지 못했다.
안철수는 지금 김대중 전대통령의 지혜를 배워야 한다. 정치를 하든 안하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