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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운 작품/태이자 우리말 사전 시리즈

아직도 부채춤 추는 사람들

주한미해군사령관 브래드 쿠퍼에게 한미친선협회가 그에게 "한글이름 구태일"을 준단다.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힌다. 내가 지금 이런 나라에서 글을 쓰고 있다. 한글이 뭔지 모르면 검색이라도 해보기 바란다. 부채춤을 추더라도 알고 춰라.(부채춤 ; 주한 미대사가 면도칼 공격을 받았을 때 사죄한다면서 숱한 아주머니들이 떼를 지어 북 들고 나와 두드리고 춤을 추었다. 조선시대에도 중국 사신이 화나면 이런 종질을 했다.)


- 브래드 쿠퍼는 한글 표기다. 알파벳으로 표기하면 Brad Cooper.

- 구태일 역시 원래 한자인 것을 한국한자 발음에 따라 한글로 적은 것이고, 원래 문자는 한자로서 亀泰日이다. 

- 亀泰日을 중국어로 발음하면 구이타이리가 된다.

- 亀泰日을 중국, 한국, 일본에서는 "성은 거북이고, 이름은 큰 태양"이라고 뜻을 새긴다. 물론 한국에서는 이런 뜻이 전혀 통하지 않고 오직 발음만 쓴다.


*** 한글이 뭔지, 한국어가 뭔지 잘 모르는 사람이 너무 많다. 맞춤법 얘기할 수준조차 되지 않는 한국어 사용자가 4500만 명은
되는 것같다.

*** 세상은 넓고도 깊다. 저 무식하다고 남까지 모를 줄 알면 못쓴다. 덩치만 크다고 다 배운 게 아니니 죽을 때까지 공부해야 한다. 지혜가 있으면 누가 거짓으로 유혹해도 넘어가지 않지만 그렇지 않으면 늘 선전선동에 넘어가 평생 종질하다 인생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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